한국원자력연구원은 원자력발전소의 주요 부품인 증기발생기 전열관의 부식을 방지하는 기술을 미국 연구기관에 수출했다고 16일밝혔다.
원자력연 원자력재료개발부 김동진 박사 연구팀은 부식 억제제의 성능 평가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미국 전력연구소 EPRI(Electric Power Research Institute)에 53만 달러(6억여원)를 받고 제공하는 내용의 수출 계약서에 서명했다.
EPRI는 전력산업 관련 40개국 1천여개 기업 및 기관을 회원으로 하는 대규모 연구기관으로, 세계 각국의 중요 연구 결과를 구입해 회원들과 공유하고 있다.
원자력연은 EPRI의 국내 회원사인 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과 협력해 수출에성공했다.
전열관은 고온, 고압이란 환경에 부식될 우려가 커 1차 냉각재 유출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세계 각국은 전열관 외부를 흐르는 2차 냉각재에 첨가할 수 있는 부식 억제제를 개발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연구원은 2000년부터 증기발생기 전열관의 부식을 억제할 수 있는 신물질 개발을 추진해 전열관의 응력부식(외력에 의해 금속 내부에서 발생하는 부식) 균열 속도를 절반으로 줄이고, 연신율(유연성을 갖고 늘어나는 정도)은 2배 이상 높이는 데성공했다.
김동진 박사는 "EPRI는 부식 억제제 후보 물질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회원사인 세계 유수의 원전기관에 제공할 예정"이라면서 "해당 기술이 상용화되면각국 원전에 기술을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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