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가 사료가격 상승과 축산물 가격하락, 소비침체 등 '삼중고'를 겪는 축산 농가 살리기에 나섰다.
20일 서산시에 따르면 최근 한우 암송아지 6∼7개월령의 경우 지난해 131만5천원에서 올해 105만7천원으로 25만8천원이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돼지 비육돈(110㎏)은 지난해 36만9천원에서 올해 28만9천원으로 8만원이 하락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서산에서 열리는 제19회 충남장애인체전 방문객을 대상으로 시중가보다 20% 이상 저렴하게 한우를 판매하는 소비 촉진행사를 벌일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29일과 지난 2일에는 시청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돼지고기 소비촉진 시식회를 열었고, 축산농가와 공무원, 소비자가 함께하는 소비촉진 캠페인도 벌였다.
이완섭 시장은 최근 어려움에 부닥친 1천800여 축산농가를 격려하기 위해 친필서한문을 발송했다.
이 시장은 서한문에서 "밤이 깊으면 새벽이 멀지 않다"며 "용기를 갖고 나아간다면 머지않아 밝은 빛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위로했다.
김춘배 충남한우협동조합장은 "요즘 축산농가들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들지만 시와 시민들이 열심히 응원해 주고 있는 만큼 절대 포기하지 않고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산지역에서는 1천760여 농가가 한우 3만4천800여마리, 54농가에서 6만4천400여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yej@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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