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정 IBS(기초과학연구원) 원장은 28일 "연구단 사무실이 없어 해외 석학을 단장으로 모셔오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오 원장은 이날 대전의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해외에서 유명한 석학 3명을 IBS 연구단장으로 영입하기 위해 제의를 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면서 "연구원 사무실이 없다보니 꺼린 것도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부지매입비가 정부 예산에 반영되지 않으면서 IBS설립과 중이온가속기 구축도 미뤄졌다.
때문에 IBS는 유성구 전민동 KT대덕연구센터 사무실을 빌려 임시로 사용하고 있다.
오 원장은 "신희석 연구단장의 경우 실험쥐와 화학물질을 연구해야 하는데 지금임시로 쓰는 사무실에서는 불가능해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다행히 KAIST의 건물을빌려쓰기로 합의했지만 IBS 착공이 계속 늦어져 연구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이온가속기의 경우 당장 지반에 대한 현장조사를 거쳐 올해부터 상세설계에 들어가야 하는데 더 걱정"이라면서 "설상가상 기획재정부에서는 과학벨트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예정 부지를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 원장은 "과학벨트가 원래의 취지대로 노벨상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지금 현재의 대덕연구단지 규모로는 안된다"면서 "외국의 선진 연구기관을 기준으로 과학벨트를 조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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