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총학생회가 차기 총장 선출 과정에 참여시켜 달라고 요구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KAIST 총학생회는 24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있는 한국금융연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장 선출을 위한 이사회에 학생 대표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학부 총학생회는 총장 후보 선임위원회에 참여를 요구했지만 묵살당했고, 최종 선임과정에라도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했지만 이사회는 끝내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생 설문조사에서 89.4%의 학생들이 총장 선출에 학생대표가 참여해야한다고 응답했다"면서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KAIST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차기정부 인수위가 해결해달라"고 역설했다.
이 같은 학생회의 요구에 학교나 KAIST 이사회 측은 권한을 넘어서는 행위라는반응이다.
KAIST의 한 관계자는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 교수들과 학생들이 총장을 직접자신들이 뽑을 수 있게 해달라는 건 총장 직선제를 요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직선제는 총장이 책임 경영을 할 수 없는 등 문제가 많아 다른 국립대학들도 간선제 체제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총장 선임은 이사회의 고유 권한이고, 이사회가 학교를 발전시킬 수 있는능력을 갖춘 차기 총장을 뽑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표삼수 이사는 학부총학생회장에 메일을 보내 "총장 후보 선임위에서는 차기 총장상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받기로 하고, (선임과정에는 참여가 어렵다고)양해를 구한 바 있다"면서 "KAIST 동창회와 마찬가지로 총학생회도 의견을 보내주면학교발전위원회를 통해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KAIST 이사회는 오는 31일 오전 7시30분 서울시내 호텔에서 후임 총장을 선임하기 위한 임시이사회를 연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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