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가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았다는 공시를한 종목의 절반 이상이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으로 최근 6개월간 공시된 '의결권 있는 주식에 대한 담보 제공계약'은 총 417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9%에 해당하는 247건은 해당 종목의 주가(20일 종가 기준)가 계약전날보다 떨어졌다.
대주주(지분 5% 이상 보유)가 주식을 맡기고 돈을 빌렸다는 공시를 띄우면 해당종목 10개 중 6개는 주가가 내려간 셈이다.
주가 하락폭이 가장 큰 것은 코스피에 상장된 의류제조사 아비스타[090370]다.
이 종목은 김동근 대표이사가 156만주를 담보로 대출받기 직전보다 88.68% 추락했다.
정광춘 대표가 약 71만주를 담보로 맡긴 잉크테크[049550] 주가는 74.98% 떨어져 하락률 2위에 올랐다.
◇ 주식담보대출 공시 종목 하락률 순위┌──┬─────────┬──────────┬───────┬─────┐│순위│ 기업명 │ 주주명 │ 담보 주식수 │ 하락률 │├──┼─────────┼──────────┼───────┼─────┤│ 1 │ 아비스타 │ 김동근 │ 156만주 │ 88.68% │├──┼─────────┼──────────┼───────┼─────┤│ 2 │ 잉크테크 │ 정광춘 │ 71만4천286주 │ 74.98% │├──┼─────────┼──────────┼───────┼─────┤│ 3 │넥스트바이오홀딩스│제이엔케이인베스트먼│ 100만주 │ 65.20% ││ │ │ 트 │ │ │├──┼─────────┼──────────┼───────┼─────┤│ 4 │ 한미사이언스 │ 한미메디케어 │ 160만주 │ 59.10% │├──┼─────────┼──────────┼───────┼─────┤│ 5 │ 썬텍 │ 두나 │110만5천637주 │ 56.51% │└──┴─────────┴──────────┴───────┴─────┘ 그러나 홈캐스트[064240](97.15%), 오텍[067170](62.08%) 등 일부 종목은 대주주의 주식담보대출 공시 이후 오히려 주가가 올라 눈길을 끌었다.
주식담보대출은 재산권만 담보로 맡기는 형식이라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자금을 조달하려는 대주주가 흔히 이용한다.
대표적으로 GS[078930]그룹 총수 일가는 지난 6개월간 GS 주식을 담보로 한 대출 계약 공시를 24차례나 했다.
전문가들은 주식담보대출을 받을 때 명백한 이유가 없으면 대주주의 재정상태불안정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주가에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대주주가 약정 기간 안에 대출금을 갚지 못하거나 담보물 가치 하락으로 반대매매가 이뤄지면 주가가 더 내려가 해당 기업은 물론 개인투자자도 큰 피해를 볼 수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작년 9월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담보 제공계약을 반드시 공시하도록 의무화했으나 규정을 더 손봐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성민지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담보대출을 상환하거나 만기가 됐을 때 공시하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계약 체결일과 변동일을 누락하는 등 일관성 없는 공시도 간간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goriou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