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증시의 방향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변수는 미국의 기대인플레이션과 금리의 스프레드 개선 및 달러 약세 전환 여부다.
정치 불안이 계속되면서 국내 경제에 대한 신뢰 형성도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연말까지 코스피는 몇 가지 이유로 1,950선 전후에서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면서 주가 복원을 시도하는 유종의 미를 거둘 것으로 전망한다.
첫째, 올해 4분기 시작 시점에서 애초 예측했던 것과 다르게 진행된 국제유가다.
국제유가는 최근 감산 불발 가능성으로 하락했다가 지난달 30일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원안대로 일일 총생산량을 3천250만 배럴로 감산하기로 최종합의하면서 배럴당 50.0달러대에서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면서 점진적인 가격 상승을 시도하고 있다.
둘째, 달러의 자체 요인 외 강세의 또 다른 원인이었던 유로화 약세가 진정될조짐을 보인다는 점이다.
이탈리아 국민투표 부결과 함께 유로 지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우려됨에도 이와 관련한 불확실성을 가늠할 수 있는 대용 지표들의 추가 악화가 제한되고 있다.
셋째, 8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13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을 거치면서 통화정책 이벤트 소멸 효과로 달러화 강세 사이클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넷째, 삼성전자[005930]를 제외한 코스피200 종목의 시가총액이 기술적 측면에서 추세선 하단부에 진입해 반등이 예상된다.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삼성전자를제외한 코스피200 지수는 '딥밸류(Deep-value:극심한 저평가)' 구간에 들어와 있다.
이 때문에 12월 코스피 수급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통상적인 연기금 순매수와 배당을 겨냥한 프로그램 매수 유입과 함께 실적 개선이 확인되면서 외국인 수급 상황도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다.
(작성자: 류용석 현대증권[003450] 투자컨설팅센터 시장전략팀장. ys.rhoo@hdsrc.com) ※ 이 글은 해당 증권사와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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