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8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주식을내다 팔 것이나 수출주는 모멘텀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현주 WM사업부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에 따른 외국인의 자금이탈 우려는 당분간 신흥국 증시의 경계요인인 것은 분명하다"며 "신흥국에 투자하는 글로벌 이머징마켓펀드에선 이달 첫째 주(11월 3∼9일)에 19주 만에 자금유출로 전환하고서 2주차와 3주차에 각각 46억3천만달러, 14억달러의 자금이 이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도, 대만,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주요 6개국에선 지난달 11일을 정점으로 최근까지 94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됐고 같은 기간 국내증시에서 누적 순매도 규모도 1조5천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 대선 이후 달러화 인덱스가 3.9% 오른 반면 JP모건 신흥국 통화 인덱스는 4.7% 내렸다"며 "미국과 영국을 제외하고 다른 국가 통화는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달러화 강세 흐름이 단기간에 변하기는 쉽지 않다는 점에서 당분간달러화 움직임과 외국인 매매에 경계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다음 달 1일 발표 예정인 한국의 11월 수출은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11월 수출은 작년보다 1.6% 증가하고 다음 달에도조업일수 증가(0.5일)와 국제유가의 기저효과로 양호한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전망했다.
그는 "주요 수출국인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고, 달러 강세에 따른 가파른 원화 약세는 국내 증시에서 수출주 모멘텀을 키우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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