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 여파 채권 수익 급감…주식·파생상품 매매익 급증
증권사들이 올해 3분기(7~9월)에 채권 매매로얻은 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수료 수익도 줄었지만 주식이나 파생상품 운용으로 벌어들인 자기매매 이익은크게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55개 증권사의 지난 3분기 당기순이익이 5천744억원으로 2분기(6천214억원)보다 7.6% 준 것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주요 항목별로 보면 자기매매 이익은 전체적으로 6천800억원(96.0%) 늘었다.
자기매매이익 증가분의 대부분은 흑자 전환한 주식·파생상품에서 나왔다.
2분기에는 1천억원 넘게 손실을 본 주식 관련 자기매매에서 3분기에 1천107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파생상품 자기매매도 2분기 8천826억원 손실에서 3분기 6천77억원의 흑자로 전환됐다.
금감원은 "H지수 등 파생결합증권 기초지수의 상승으로 조기상환이 늘고 헤지운용 환경이 개선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채권 관련 자기매매 이익은 국고채 등의 금리가 상승하면서 2분기보다 1조269억원(60.5%) 감소한 6천699억원에 그쳤다.
수수료 수익은 1조8천886억원으로 2분기보다 1천33억원 줄었다.
이는 3분기 주식 거래대금(501조원)이 전 분기보다 24조원 감소했기 때문으로분석된다.
판매관리비는 913억원(4.8%) 감소한 1조8천11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들의 자산총액은 392조원으로 2분기보다 2조6천억원(0.7%) 늘고, 부채총액은 344조5천억원으로 3조9천억원(1.1%) 줄었다.
자기자본은 47조4천억원으로 전 분기(46조1천억원)보다 2.8% 증가했다.
전체 증권사의 평균 순자본 비율은 571.8%로 전 분기보다 24.3%포인트 높아졌다.
한편 선물회사 5곳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48억원으로 전 분기(61억6천만원)보다 2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선물회사의 자기자본은 총 3천633억원이고 순자본 비율은 513.0%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가연계증권(ELS) 기초자산 가격 상승으로 파생상품 손익이흑자 전환했지만 국고채 금리 상승으로 채권 관련 이익은 줄었다"며 "향후 미국의금리 인상, 중국 경제 성장 둔화, 신흥국 경기불안 등이 시장지수의 동반 악화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시장 환경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chomj@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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