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000030]이 15년 만에 민영화에 성공했지만 주식시장에선 화끈한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14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우리은행은 전 거래일보다 0.39% 내린 1만2천700원에 거래됐다.
지분 매각 입찰 마감을 앞두고 지난 2거래일간 강세를 보였던 주가는 매각 성공소식에 오히려 힘을 못 쓰는 모습이다.
이는 매각 이슈를 재료로 우리은행 주가가 이미 연초 이후 50%가량 오른 데다가그간 주가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린 민영화 이슈가 사실상 소멸된 영향으로 보인다.
전날 금융위원회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의결을 거쳐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29.7%를 7개 투자자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2001년 정부(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지주 주식 100%를취득한 이후 15년 만에 민영화된다.
대부분의 증시 전문가들은 우리은행이 민영화 이후 주가와 실적이 동시에 뛸 것으로 전망하지만, 일각에선 본래의 기업가치가 높아질지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영 비효율성 개선 등 기대감도 있지만, 과점주주위주로 주주 구성이 바뀐다고 해도 당장 실질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기업가치 제고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goriou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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