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방향에 대한 우려와 미국 금리 인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재부각되면서 1,980선으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17포인트(0.91%) 내린 1,984.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3.73포인트(0.69%) 내린 1,988.87로 개장한 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전날 트럼프가 당선 수락 연설이 비교적 온건한 태도를 보이면서 지수는 2%대반등에 성공했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가 펼 정책 변화의 불확실성과 미국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금리 인상 리스크가 다시 불거지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당분간 증시는 대외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큰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종목별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천496억원어치를 팔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894억원어치, 3천58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트럼프 리스크에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심리가 가중됐다"며 "글로벌 금융시장변동성 우려가 외국인 자금 이탈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트럼프 당선 수혜주로 주목받는 보험(3.53%), 의약품(3.34%)이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종일 약세를 보이며 3.09%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트럼프가 집권할 경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에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알파벳) 등 IT주들이 하락한 것에 영향을 받아 NAVER[035420](-5.71%)는 5%대 낙폭을 보였다.
반면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강화 우려로 최근 조정을 받은 현대차[005380](1.
94%)는 반등했다.
전날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12.15%)는 이틀 연속 급등세를 탔다.
코스닥지수는 1.34포인트(0.22%) 내린 621.89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0.78포인트(0.13%) 내린 622.45로 시작한 뒤 한때 620선을 내주기도 했으나 개인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간신히 620선을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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