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충격으로 폭락했던 코스피가 하루 만인 10일 급반등하며 2,0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4.22포인트(2.26%) 오른 2,002.60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31.47포인트(1.61%) 뛴 1,989.85로 출발한 뒤 상승세를 지속했다.
장 막바지에 이르러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2,000선에 되찾았다.
전날 투매가 쏟아지면서 지수가 폭락한 만큼 단기적으로 저점을 확인했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반발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현·선물 대량 순매수와 더불어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미국 금리인상 우려 완화도 지수 상승에 힘이 됐다"며 "급락 이후 급반등이라는 점에서 단기 등락과정을 활용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투자정보팀장은 "트럼프의 당선 연설 내용이 예상보다 급진적이지 않아 투자심리가 안정을 찾았다"며 "단기적으로 W자형 반등세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천185억원, 48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홀로 3천억원을 순매도해 지수 반등세를 제한했다.
업종지수는 대부분 상승세로 거래를 마친 가운데 '트럼프 수혜주'로 거론되는의약품(9.21%)이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삼성전자[005930](3.32%), SK하이닉스[000660](3.40%), 삼성물산[028260](3.81%) 등 대다수 종목이 반등하며 강세로 장을 마쳤다.
트럼프 정부가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자동차주인 현대차[005380](-3.735), 기아차[000270](-4.39%), 현대모비스[012330](-5.88%)는 약세를 보였다.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되는 두산인프라코어[042670](14.80%)를 비롯한 두산그룹주도 강세였다.
이날 상장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모가(13만6천원)를 크게 웃도는 14만4천원에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23.49포인트(3.92%) 오른 623.23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15.42포인트(2.57%) 뛴 615.16으로 개장한 뒤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한끝에 오후 2시 20분께 620선 회복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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