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수시 입출금식 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에 뭉칫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정보업체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사흘간 MMF에 순유입된 자금은9조4천972억원으로 집계됐다.
MMF는 수시로 돈을 넣었다가 뺄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으로, 투자자들이 일시적으로 자금을 맡기는 데 많이 활용한다.
올해 MMF 잔고 추이를 보면 8월과 9월 각각 4조8천585억원과 13조8천21억원이순유출됐으나 지난달 3조5천273억원이 순유입됐다.
이달 들어 MMF 자금 유입이 급증한 것은 '최순실 게이트'와 미국 대선 결과의불확실성으로 불안 심리가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올 들어 MMF로 순유입된 자금은 19조6천309억원으로 작년 연간(5조1천181억원)의 4배에 육박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증시 변곡점으로 미국 대선을 꼽고 있다.
미국 대선 개표는 한국시간으로 9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불투명성으로 시장 불안감이 증폭됐다"며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는 시나리오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정책이 일관성 있게 추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대선이 끝나면 시장이 빠른 속도로 안정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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