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식시장의 조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대통령선거 선거인단 선출을 한 주 앞두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면서 증시의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최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현재와 같은 초저금리의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고 발언함에 따라 시장에서는 ECB의 금융완화 정책도 서서히 끝나는 것 아닌가 하는 전망이 점차 형성되고 있다는 점도 주식시장에 악재요인으로작용했다.
글로벌 증시가 조정국면을 지나는 가운데 최근 국내 주식시장 역시 고전 중이다.
'최순실 게이트'로 정치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투심이 악화돼 외국인이 선물, 현물을 모두 매도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뚫고 내려왔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했지만 12월인상 전망을 강하게 시사했다.
연준은 그동안 미국 경제가 금리인상 여건을 갖춰가고 있지만 아직 물가가 낮다는 이유로 금리를 동결해 왔는데, 이번 회의에서는 '물가상승률이 단기적으로 낮은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문구를 삭제했다.
시장에서는 이미 12월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어 FOMC 회의 내용이 금융시장에 미칠 추가적인 영향력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또 올 12월 금리 인상 후에도 경기회복 모멘텀을 해치지 않을 정도로 매우 완만한 속도의 추가적인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다음 주에는 대선 전까지 주식시장의 조정세가 이어질 것이며, 그 이후 글로벌증시의 향방은 미국 대선 결과에 달려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클린턴 후보가 당선될 경우 주가는 그동안의 하락세를 만회하며 상승할 것으로보인다.
반면 트럼프가 당선되면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IT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에서 미국 기업의 3분기 실적이 서프라이즈를기록하고 있고 순이익은 작년과 비교해 보더라도 2%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주가 하락은 단기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정치 리스크도 증시에 충분히 반영됐고 점차 그 영향이 줄어들 것으로 본다.
이벤트가 서서히 마무리됨에 따라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부각될 수있을 것이다.
현재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은 최근 10년 중 최저 수준이어서 추가적인주가하락은 매수의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실적 모멘텀이 강한 IT, 금융 등 투자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반등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한다.
(작성자: 마주옥 한화투자증권[003530] 투자전략팀장 majuok@hanwha.com) ※ 이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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