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9일 외국인 매수세와 삼성전자의 강한 반등에 힘입에 2,040선에 턱걸이하며 소폭이지만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51포인트(0.02%) 오른 2,040.94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4.25포인트(0.21%) 내린 2,036.18로 출발했으나 외국인의 매수 전환에방향을 틀어 장중 한때 2,05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다만 본격적인 국내 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지수의 우상향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다소 약화된 상태다.
류용석 현대증권[003450] 시장전략팀장은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를 겪은 삼성전자의 이익 훼손 우려로 시장 전반의 상승 탄력이 저해될 가능성이 크다"며 "단기저점 확인 과정이 좀 더 연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우려에 따른 달러화 강세 강화, 20일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도 시장 경계심을키우는 요인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291억원을 순매수하며 닷새째 '사자'를 이어갔다.
기관은 금융투자(2천135억원)를 중심으로 2천86억원을 순매도하며 외국인과 매매 공방을 벌였다. 개인도 172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가 매도 우위, 비차익 거래가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전체적으로는 349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은 4조174억원, 거래량은 3억1천778만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비금속광물(-1.58%), 전기가스업(-1.22%), 운송장비(-1.18%), 운수창고(-1.10%)등이 내렸다.
반면 은행업이 실적과 배당 기대감에 3.34% 상승한 것을 비롯해 전기전자(1.25%), 섬유의복(0.98%), 의약품(0.43%) 등은 올랐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약세였다.
전날 0.06% 하락했던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하루 만에 급반등해 전 거래일보다 2.27% 오른 162만5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160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7거래일 만이다.
삼성물산[028260]도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0.61% 상승했다.
하지만 한국전력[015760](-1.33%), 현대차[005380](-1.12%), SK하이닉스[000660](-3.84%), 네이버(-2.01%) 등은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한화[000880](5.00%)는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STX[011810]가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상한가로 치솟았고 STX중공업[071970](25.75%)과 STX엔진[077970](16.50%) 등 STX 관련주도 동반 급등했다.
우리은행[000030](5.02%), 광주은행[192530](2.36%), KB금융[105560](-0.24%)등 일부 은행주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7포인트(0.15%) 오른 661.26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2.17포인트(0.33%) 오른 662.46으로 개장해 강보합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신규 상장한 중국기업 골든센츄리는 시초가보다 4.74% 하락 마감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96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6억4천만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6.2원 내린 1,123.2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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