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7일 새로운 주류 소비 트렌드인'혼술족' 확산 등에 따른 주류시장 경쟁 심화로 국내 대표 주류회사들의 실적 부진이 불가피해졌다며 롯데칠성[005300]과 하이트진로[000080] 목표주가를 내렸다.
한국희 연구원은 "최근 주류시장에서 개별 구매가 대세를 이루면서 수입 맥주소비량이 가파르게 늘어나 국내 레귤러 맥주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며 브랜드가 많아지고 영역도 세분화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져 가격 인상은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국 주류 소비는 최근 5년간 평균 2%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국내 기업들의 대규모 설비 투자로 공급 과잉이 심화하고 있다"며 "국내 맥주 생산 능력은2013년에 이미 소비량의 1.3배 수준으로 공급 과잉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소주는 가격 인상 효과가 있으나, 올해 3분기 국내 레귤러 맥주 시장은 10% 감소한 것으로 추정돼 기업 실적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칠성의 목표주가를 224만원에서 180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당분간 실적 개선 모멘텀이 부재한 것으로 판단해 '보유'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는 "하이트진로도 턴어라운드가 이뤄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실적 회복도지연될 것"이라며 내년 실적 추정치를 7% 낮추고 목표주가를 2만6천원에서 2만4천원으로 내렸다고 설명했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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