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77.61

  • 21.70
  • 0.88%
코스닥

683.98

  • 5.79
  • 0.85%
1/3

유가 급등에 코스피도 연고점 '점프'…추가 상승 여력은?

관련종목

2024-12-02 09:19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코스피가 29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감축 합의 소식에 연고점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국내 증시는 국제유가 상승 이외에 미국 기준금리 동결 결정과 힐러리 클린턴민주당 후보의 미국 대선 우세론 등 연이은 호재에 안도감을 키우며 조금씩 고점을높이는 모습이다.

    그러나 미국 대선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이 언제든 확대될 수 있고 국내적으로는 3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어 박스권 상단 돌파를 기대하는 시각은 그리 많지 않다.

    ◇ '유가=신흥국 증시 바로미터'…중후장대株 꿈틀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66포인트(0.76%) 오른 2,068.72로 장을 마치며종가 기준 연고점을 새로 썼다.

    이는 지난 6일에 세운 종전 고점(2,066.53)을 소폭 뛰어넘은 것이다. 장중 한때2,070선을 넘기도 했다.

    전날(현지시간) 알제리에서 열린 OPEC 회의에서 원유 감산이 합의된 데 따라 국제유가가 급등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

    국제유가는 신흥국 증시의 바로미터이자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결정짓는주요 변수로 통한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OPEC 대표들이 하루 3천324만 배럴인 생산량을 3천250만 배럴로 줄이는 데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원유 감산 기대감으로 간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2.38달러(5.30%) 급등한 배럴당 47.05달러에 마감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직 감산 방식과 주체 등 구체적인 내용이 전해지진 않았지만 선언적 내용만으로도 시장에 충분히 긍정적인 재료가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가 상승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다"며 "오늘 장에서도 에너지, 화학, 철강, 건설, 조선 등 '중후장대'로 설명되는 경기민감주의 흐름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1천83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밀어올렸다.

    앞서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동결 및 일본은행(BOJ)의 추가완화정책 기조 확인 등으로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보다 선호되는 클린턴 후보의 우세론이 힘을 받는점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 코스피 2,100선 넘보나…3분기 실적·美 대선 이벤트 등 부담 대외 여건이 우호적으로 돌아서며 코스피가 당분간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교보증권[030610]은 10월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밴드)로 이달과 유사한 2,000~2,100 수준을 제시했다.

    LIG투자증권과 부국증권[001270]도 10월 코스피 밴드를 1,990~2,100으로 예상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9월 FOMC를 앞두고 급등했던 달러 인덱스 및 신흥국리스크 지표가 하향 안정세를 되찾았다"며 "국내 증시도 안정적인 달러 흐름 및 신흥국 통화가치 부각에 연동돼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박스권 상단을 뚫는 강한 상승세를 점치는 시각은 드물다.

    우선 미국 대선이라는 빅 이벤트가 언제든 시장에 불확실성으로 부각될 수 있는점이 부담 요인이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에는 미국 대선을 목전에 두고 관망심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트럼프와 클린턴간의 지지율 격차가 축소될 경우 정치적 불확실성이 더 커질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내부적으로는 3분기 실적 시즌에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005930]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갤럭시노트7 사태로 인해급격히 하향 조정되고 있다.

    윤영교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Ɖ분기 실적'이라는 추가 연료가 필요하지만 3월 이후 꾸준히 상향 조정돼 온 영업이익 전망치가8월 하순부터 하향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전망치가 최고치를 찍은 지난달 26일부터 최근일(이달 23일 기준)까지 코스피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약 5천260억원 줄었는데 이 중 삼성전자 하향 조정분이 4천74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유럽발 금융 리스크가 부각되는 점도 투자자들이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도이체방크는 부실한 주택담보증권 판매로 2008년 금융위기 발발에 일조한 탓에미국 법무부에서 140억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파산이 임박했다는 소문까지 도는 상황이다.

    이에 유럽증시 내 은행업종이 줄줄이 하락세를 보이는 등 투자심리가 벌써 동요하고 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