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개인 등 세 매매 주체 '동반 팔자'
코스피가 26일 미국 대선 후보들의 1차 TV 토론회와 산유국 회동을 앞둔 경계심 속에서 7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6포인트(0.34%) 내린 2,047.1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1.31포인트(0.06%) 밀린 2,052.76으로 개장한 뒤 장 초반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2,060선을 터치하기도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에 나서며약세 흐름으로 전환됐다.
지난주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안도 랠리가 이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한국 시간으로 27일 오전 10시 시작되는 미국 대선 후보들의 1차 TV 토론회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커진 모습이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은 "1차 TV 토론회 후 지지율 변화가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영향력은 제한적 수준에서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미국 대선의 불확실성 부각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28일까지 열리는 산유국 회의에서 생산량 동결 합의가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에 국제유가가 급락한 것도 시장 변동성을 자극하는 요인이 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2억원어치, 1천177억원어치를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개인도 3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주요 투자주체 모두가 '팔자'에 나선 모습이었다.
삼성전자 등의 자사주 매입물량으로 추정되는 기타 부문만 약 1천400억원어치를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를 통해서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560억원어치가 순매도됐다.
코스피 시장 전체 거래대금은 3조6천25억원, 거래량은 3억5천552만주로 집계됐다.
업종 중에는 전기가스업(-2.29%), 운송장비(-1.12%), 보험(-0.85%), 증권(0.83%) 등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 다수도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전 거래일보다 0.19% 하락한 156만8천원에 장을 마쳤다.
한국전력[015760](-2.50%), 네이버(-0.23%), 삼성물산[028260](-1.37%), 삼성생명[032830](-0.94%) 등도 줄줄이 내렸다.
현대차[005380]가 전면파업 소식에 1.06% 하락한 가운데 현대모비스[012330](-1.39%), 기아차[000270](-2.34%) 등 자동차주 3인방이 동반 약세였다.
롯데그룹 경영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신동빈 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소식에 롯데제과[004990](-2.81%), 롯데칠성[005300](-1.50%), 롯데쇼핑[023530](-1.67%), 롯데하이마트[071840](-2.01%) 등 롯데그룹주가 줄줄이 하락했다.
현대상선[011200]은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117930]의 선박 등 우량자산일부에 대한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5.97%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1.83포인트(0.27%) 내린 686.76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0.30포인트(0.04%) 상승한 688.89로 출발했지만 개인들의 매도 물량으로코스피와 마찬가지로 7거래일 만에 약세로 끝났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99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전체 거래대금은 16억4천만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5원 오른 1,107.9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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