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하던 정치인 테마주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차례로 새 대표를 선출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이 다시금 차기 대권후보에 쏠린 탓으로 보인다.
여권의 유력한 대권후보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 테마주들은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린 모습이다.
'반기문 테마주'의 대표격이었던 보성파워텍[006910]은 반 총장의 동생인 반기호 씨가 부회장직을 사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틀째 급락 중이다.
보성파워텍은 9일 오전 10시 36분 현재 전날보다 17.33% 떨어진 7천730원에 거래 중이다. 이 회사 주식은 전날 하한가(9천350원)를 기록한 데 이어 다시 추락하고있다.
반면 반 총장의 외조카가 대표로 있는 의류업체 지엔코[065060]는 이틀 연속 급등세를 펼치고 있다.
같은 시각 지엔코는 상한가(4천410원)를 찍은 전날보다 19.27% 오른 5천260원에거래됐다.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인 5천46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달 1일만 해도 2천440원이었던 주가는 어느덧 2배 넘게 불었다.
반기호 씨가 사외이사로 있는 자동차 엔진 제조업체 광림[014200](3.63%)도 최근 11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보이고 있다.
성문전자[014910]는 최근 3거래일 연속 급등했으나 이날은 차익실현성 매도 주문이 쏟아져 보합세다. 성문전자 우선주는 지난 7일 상한가를 찍은 데 이어 이날 13%의 상승세를 보이면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야권의 대권후보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테마주들은 지난달 말 치러진 전당대회 이후 고공행진을 펼치다 최근 다시 안정세를 찾고 있다.
우리들휴브레인[118000]은 1일부터 6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보였으나 이날 하락세(-2.17%)로 돌아섰다.
우리들제약[004720](-1.28%), 뉴보텍[060260](-3.28%) 역시 이달 초부터 보인상승세가 한풀 꺾이며 조정을 받는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치권이 본격적인 대권행보에 들어간 만큼 정치인 테마주가 앞으로도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며 "정치인 테마주는 대부분 학연과 지연 등으로 얽힌 막연한 인맥과 시장의 소문을 근거로 형성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투자에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goriou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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