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13분 기준 시황을 반영합니다.>>다우존스 지속경영가능지수서 빠진 삼성전자 2%대 하락
코스피는 9일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에 대한실망감과 삼성전자의 2%대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장 초반 2,030선까지 내려앉았다.
이날 오전 10시1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8.38포인트(1.38%) 하락한 2,035.35를 나타냈다.
지수는 14.79포인트(0.72%) 내린 2,048.94로 출발한 뒤 하락폭을 키워가고 있다.
간밤 ECB가 주요 정책금리를 모두 동결하고 추가 완화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힌 데 따른 실망감이 반영되는 모습이다.
ECB는 8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제로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0.40%와 0.25%로 묶기로 했다.
이 영향으로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고,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 역시 줄줄이 약세로 마감했다.
추석 연휴를 앞둔 가운데 최근 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데다 9월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현지시간 20∼21일)에 대한 경계심도 작용하고 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통상 추석 연휴를 앞두고는 변동성이 커지는 데다최근 며칠간 지수가 많이 오른 데 따라 가격 부담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ECB의 금리 동결 결정으로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다우존스 지속경영가능지수(DJSI)에서 8년 만에 빠졌다는 소식이전해지면서 매물이 출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41억원과 456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만 87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거래가 매수 우위, 비차익 거래가 매도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213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전기가스업(1.28%)을 제외한 전 업종지수가 하락 중이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포함된 전기·전자(-2.16%)를 비롯해 유통업(-2.39%), 의약품(-2.16%) 등이 2%대 하락세를 보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줄줄이 약세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2.75% 급락한 159만4천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한국생산성본부 등에 따르면 올해 DJSI 월드에 포함된 한국 기업은 21곳으로, 삼성전자는 8년 만에 이 지수에서 제외됐다. 삼성전자는 지역별 지수에서도 빠졌다.
미국 S&P 다우존스 인덱스와 스위스 로베코샘이 공동 개발한 DJSI는 경제적 성과뿐만 아니라 환경적, 사회적 측면에서 기업을 평가하는 지속가능경영 평가 및 사회적 책임 투자의 표준이다.
현대차(-0.72%), 네이버(-2.42%), 삼성물산(-2.69%), 현대모비스(-1.77%), 아모레퍼시픽(-2.01%), 삼성생명(-1.41%), 포스코(-1.51%) 등이 내리고 있다.
상위 10위권에서는 한국전력(1.19%)과 SK하이닉스(0.13%)만 오름세다.
한진해운 지원 문제를 놓고 골머리를 앓는 한진그룹주가 동반 약세다.
한진은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우고 현재 1.65% 하락 중이고, 한진칼(-6.25%), 대한항공(-4.07%)도 약세다.
BGF리테일은 홍석조 회장의 지분 매각 추진설이 불거진 영향으로 10.24% 급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60포인트(1.14%) 내린 659.80을 나타냈다.
지수는 0.06포인트(0.01%) 오른 667.46으로 개장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에 곧바로 약세로 전환했다.
북한 풍계리 인근서 핵실험으로 인한 것으로 보이는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에빅텍(22.68%), 스페코(15.23%), 퍼스텍(4.07%) 등 방산주가 동반 급등하고 있다.
최근 항암 진통제의 호주 판매 허가 소식이 전해진 코미팜은 11.43% 상승해 이틀째 급등세를 이어가며 시가총액 3위로 뛰어올랐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KB제5호스팩과의 합병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이날 11.60% 급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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