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일 미국의 8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의 치열한 매매 공방이 펼쳐진 끝에 2,040선 턱밑에서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59포인트(0.28%) 오른 2,038.31에 거래가 끝나사흘 만에 상승 마감했다.
지수는 1.20포인트(0.06%) 상승한 2,033.92로 출발한 뒤 외국인의 '사자'와 기관의 '팔자' 공방 속에서 막판까지 좁은 박스권 등락을 지속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둘러싼 시장 불확실성이커진 상황에서 미국의 8월 고용지표 발표를 코앞에 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이다.
한국 시간으로 이날 밤 공개될 8월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웃돈다면 오는 20∼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고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8만5천명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001200]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이 9월 FOMC에서 금리 인상을 결정할지는 8월 고용지표에 달렸다"며 "8월 비농업부문 지표가 강한 개선세를 보인다면 연준으로서는 금리 인상을 지연시킬 명분이 약하다"고 설명했다.
배성영 현대증권[003450]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가 약화되고 주도주인 삼성전자[005930]가 조정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9월 FOMC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제한적 등락이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19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시장에 힘을 불어넣었지만, 기관이 1천92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상승세를 제한했다.
개인은 19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피시장 전체 거래대금은 3조8천833억원, 거래량은 3억4천28만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1.95%), 기계(1.04%), 종이목재(0.92%) 등이 올랐고 전기가스업(-0.77%), 의료정밀(-1.27%), 건설업(-0.86%) 등은 하락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이슈로 직격탄을 맞았던 화장품주는양호한 8월 수출 실적과 한중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란 기대감에 동반 강세를 보였다.
아모레퍼시픽[090430](2.65%), LG생활건강[051900](1.63%)을 필두로 한국화장품제조[003350](4.86%), 아모레G[002790](2.37%), 코스맥스[192820](2.30%) 등이 모두상승했다.
흥아해운[003280](29.69%), 현대상선[011200](3.17%), 팬오션[028670](4.54%)등 해운주는 한진해운[117930] 법정관리 개시로 인한 반사이익 기대감에 동반 오름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배터리의 발화 이슈에도 외국인의 매수세로 0.63% 오른 159만7천원에 마감했다.
현대차[005380]도 외국인 매수세가 쏠려 2.66% 상승 마감했다.
이밖에 삼성물산[028260](0.33%), 네이버(0.24%), SK하이닉스[000660](1.52%)등이 올랐고 한국전력[015760](-0.70%), 현대모비스[012330](-1.13%) 등은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62포인트(0.84%) 뛴 676.9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1.87포인트(0.28%) 오른 673.16으로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 속에서 오름세를 지속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93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6억8천만원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9원 내린 1,117.2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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