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3일 우리은행[000030]의 매각방안이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5천원은 유지했다.
이철호 연구원은 "이번에 지분을 4∼8%가량 쪼개 매각하면서 이사회 진출을 보장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은 이전보다 시장의 입장에 몇 발자국 더 다가선 것"이라고평가했다.
앞서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전날 과점주주 매각 방식 채택을 골자로하는 우리은행 민영화 방안을 연내 완료를 목표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방안의 핵심은 우리은행이 과점주주군을 형성할 수 있도록 예금보험공사 보유 지분 48.09%(콜옵션 이행용 2.97% 제외) 중 30% 내외를 4∼8%씩 쪼개 파는것이다.
4% 이상의 지분을 낙찰받는 투자자에는 사외이사 추천권이 부여된다.
이 연구원은 "이번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민간의 경영 참여가 일정 부분보장된다면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KB금융지주 주가도 현직 회장을 선출한 2014년 10월23일 이후 KRX은행업종지수를 14%포인트 초과 상승했다"며 "이는 경영진의 독립성 확보를 통해 관치금융가능성을 차단하고 신임 경영진이 지휘한 이후 성과가 투자자의 기대를 충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매각안은 KB금융처럼 관치금융 가능성 차단 요건을 갖췄다"며 "겉으로 드러난 요건은 KB금융보다 버거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자본비율은 내부등급법 승인을 통해 올라갈 여지가 있고 조선·해운 등 한계 업종에 대한 기업여신 충당금도 거시경제 전개에 따라 환입 여지도 크다"고 덧붙였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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