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완구·콘텐츠 전문기업 헝셩그룹이 18일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후이만킷 헝셩그룹 대표이사는 3일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여의도 63빌딩에서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과 중국의 문화 산업을 잇는 교량이 돼 세계적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992년 설립된 헝셩그룹은 중국 푸젠(福建)성 최대 규모의 완구·콘텐츠 전문기업이다.
플라스틱 전동완구와 봉제완구, 애니메이션 등 주요 제품은 국제 안전·품질 인증을 획득하고 디즈니, 마텔, 피셔프라이스 등 글로벌 기업에 수출되고 있다.
헝셩그룹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3회 연속 올림픽 마스코트 제작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회사는 자체 브랜드를 개발해 OBM(독자적 브랜드 제조·판매) 방식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면서 높은 이익률을 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자체브랜드 매출 비중은 65%까지 늘었다.
브랜드 '재짓'(Jazzit)은 완구, 애니메이션, 아동용품뿐만 아니라 주방용품에도디자인이 활용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부가가치를 내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헝셩그룹은 기존 사업 외에도 지적재산(IP) 기반 라이선스 사업과 스마트 교육,3D 애니메이션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한국 애니메이션 '점박이2' 제작에 투자하고 게임개발사 YJM엔터테인먼트지분에 투자하는가 하면 EBS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다양한 콘텐츠와 IP를 확보하는 등 우리나라와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헝셩그룹은 2013년 이후 연간 1천7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결 기준 매출액 2천12억원, 영업이익 392억원, 당기순이익 28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헝셩그룹은 최근 중국 정부 산아제한 정책 완화에 따라 완구와 아동용품 사업의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후이만킷 대표는 "헝셩그룹이 주력으로 하는 아동 문화와 콘텐츠 사업은 다른사업 분야보다 성장성이 뛰어나고 이용 대상도 많아 미래 전망이 매우 밝다"며 "상장을 중국과 한국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헝셩그룹의 총 상장예정 주식 수는 8천73만5천294주이며 이 가운데 공모 주식수는 2천만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3천400원∼5천300원이다.
공모예정 금액은 680억∼1천60억원으로, 회사는 공모자금을 연구개발과 시설투자에 활용할 예정이다.
4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뒤 8∼9일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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