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7일 외국인의 15거래일 연속 매수 행진에도 불구하고 소폭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29포인트(0.11%) 내린 2,025.05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0.27포인트(0.01%) 내린 2,027.07로 개장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가 결국소폭 내림세로 방향을 잡았다.
전날 2,027.34로 연중 최고치(종가 기준)를 경신하는 등 높아진 지수 수준에 대한 부담이 상승탄력을 제한했다.
외국인이 순매수 행진으로 지수를 견인하고 있지만 투신권 등 기관의 차익실현성 매물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또 미국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한국시간 28일 새벽)를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심리도 커졌다.
연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확률이 그리 높지 않다는 관측이 많지만 최근 자산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되찾으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드는 모양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요국의 정책 공조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당 부분 회복한 상황에서 이번 FOMC는 추가 상승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43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15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기관은 투신권(-1천105억원)을 중심으로 1천3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도 1천23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가세한 모습이다.
프로그램매매를 통해서는 45억원어치가 순매도됐다.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은 4조4천337억원, 거래량은 4억225만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의약품(-2.78%), 화학(-1.48%), 서비스업(-1.07%), 섬유·의복(-0.92%), 전기가스업(-0.65%) 등은 내렸고 기계(1.79%), 운송장비(1.12%), 종이·목재(1.06%), 건설업(0.97%)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였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2분기 확정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전 거래일보다 3천원(0.20%) 내린 152만7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전력[015760](-0.80%)과 아모레퍼시픽[090430](-1.48%), 삼성생명(-0.10%)등도 약세였다.
반면 전날 양호한 실적을 내놓은 현대차[005380]가 0.74% 상승 마감한 것을 비롯해 삼성물산[028260](1.48%), 현대모비스[012330](0.95%) 등은 강세였다.
SK하이닉스[000660]는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데다 3분기에 실적이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4.37% 상승 마감했다.
최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고공 행진을 벌이던 LG생활건강[051900]은 2분기호실적 발표에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8.15% 급락했다.
이밖에 LG디스플레이[034220](4.10%)는 2분기 실적 부진에도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반면 한화갤러리아타임[027390](0.00%), 하나투어[039130](-0.94%),호텔신라[008770](-2.76%) 등은 장중 52주 신저가로 추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31포인트(0.61%) 내린 701.0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1.87포인트(0.27%) 오른 707.27로 출발한 뒤 한동안 강보합 흐름을 유지했으나 오후 들어 우하향으로 방향을 틀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8억원과 549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만 81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닥 거래대금은 3조5천360억원이고 거래량은 7억6천557만주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에서 인터파크[108790]는 고객 1천30만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는소식에 장 초반 52주 신저가(1만4천400원)를 기록했지만 이후 저가 매수세로 소폭(0.68%) 상승 마감했다.
축산업체 우리손에프앤지는 코스닥 상장 첫날인 이날 시가보다 27.25% 급락한 2천9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2천210원)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94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으며 거래대금은 51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0.7원 내린 1,134.2원에 장을 마쳤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