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7거래일째 차익실현 매물…코스닥은 사흘째 강세
코스피가 20일 기관의 차익 실현 매물에 이틀째숨고르기 장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3포인트(0.07%) 내린 2,015.46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9포인트(0.17%) 내린 2,013.40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2,000선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삼성전자[005930]의 2분기 잠정실적 발표 이후 코스피가 단기간에 급등세를 나타낸 만큼 차익 실현 매물을 소화하며 속도 조절에 나서는 모습이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기업들의 실적이 엇갈린 데다가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에 따른 불확실성 심화를 이유로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2%에서 3.1%로, 3.5%에서 3.4%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21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26∼27일), 일본은행(BOJ)(28∼29일)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에서 완화적인 정책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환 부국증권[001270] 연구원은 "당분간 주요국 정책 이벤트를 앞둔 관망심리 속에 코스피 단기 반등에 따른 투신권 중심의 기관 차익실현 매물 등으로 탄력성은 다소 둔화되는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2천247억원어치를 내다팔며 7거래일째 순매도 기조를이어갔다.
외국인은 1천801억원어치를 사들이며 10거래일 연속 '사자' 기조를 유지했다.
개인은 31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는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전체적으로 595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은 3조4천400억원, 거래량은 3억1천만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은행(-0.45%), 통신업(-0.63%), 유통업(-0.45%), 운수창고(-0.40%) 등이 내렸고음식료품(0.66%), 섬유·의복(1.08%), 기계(2.28%), 증권(1.77%)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내림세였다.
전날 보합세로 마감하면서 5거래일 만에 상승세를 멈춘 삼성전자는 7천원(0.46%) 오른 154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54만2천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시총 상위 10위권에서는 삼성전자 외에 현대모비스(0.38%)와 아모레퍼시픽(0.48%)만 올랐다.
한국전력(-0.17%), 현대차(-0.38%), 삼성물산(-0.37%), NAVER(-3.20%), 삼성생명(-1.73%) 등은 하락했다.
유상증자를 앞둔 현대상선은 일반공모 청약 경쟁률이 0.54대 1에 그쳤다는 소식에 8.20% 내려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59포인트(0.37%) 오른 705.0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1.58포인트(0.22%) 오른 704.02로 개장한 뒤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에700선 중반 흐름을 줄곧 유지했다.
이날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전자부품업체 옵토팩은 시가기준가(6천210원)에서 가격제한폭(29.95%)까지 오른 8천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공모가(5천900원)를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95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32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5원 오른 1,141.0원에 마감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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