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금융사 간 이전서비스가 시행되면서 고객 유치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ISA 가입자는 18일부터 기존 세제혜택을 유지하면서 수수료가 저렴하거나 수익률이 높은 금융사로 ISA 계좌를 쉽게 옮길 수 있다.
금융당국은 5월 말부터 ISA 신탁형 상품의 수수료를 공시한 데 이어 지난달 말부터는 일임형 상품의 수수료와 수익률을 비교 공시했다.
기존 가입 고객들은 수익률 및 수수료를 따져 보고 유리한 금융사 쪽으로 계좌를 옮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ISA 시장에서 대규모 '머니 무브(자금 이동)'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금융투자협회의 ISA 다모아(isa.kofia.or.kr) 비교공시 시스템을 보면 일임형 ISA 상품의 수익률은 0.1%에서 5.01%까지 편차가 크다.
현재 일임형 상품 중 수익률이 가장 높은 5.01%를 기록한 상품은 HMC투자증권의고수익 모델포트폴리오(MP)인 '수익추구형 B2(신흥국, 대안투자형)'다.
이 MP는 100% 해외주식형으로 생명공학주(20%), 중국주(30%), 글로벌 해외신흥국주(20%), 아시아태평양주(30%) 등에 분산투자하고 있다.
수익률 2위도 HMC투자증권의 '고수익추구형 A1(선진국형)' MP로 4.92% 수준이다.
3위는 4.71%를 기록한 메리츠종금증권의 '메리츠 ISA 고수익지향형A'다.
최하위는 SK증권의 'SK-ISA 적극투자형A'로 0.1%에 그친다.
그러나 SK증권은 수수료가 가장 싼 일임형 MP를 갖고 있다. SK증권의 'SK-ISA안정형A' MP는 연 수수료가 0.19%로 업계에서 가장 낮다.
신탁형 상품의 경우 미래에셋대우, 신영증권 신한금융투자, 한화증권, 현대증권등 5개 증권사가 파생결합증권에 대한 신탁 보수를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중 예금에 붙는 보수가 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농협, 우리은행등은 0.1%이지만 기업은행은 0.05%다. 수협은 아예 보수가 없다.
ISA 투자자는 이처럼 수수료와 수익률 등을 비교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금융사로ISA 계좌를 갈아탈 수 있다.
물론 세제혜택과 가입기간 등은 기존 계좌 그대로 가져갈 수 있다.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ISA 가입자는 236만7천여명, 투자금액은 2조4천573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사별로 은행은 212만3천여명, 1조7천202억원을 모집했고 증권사는 24만3천여명, 7천353억원을 유치했다.
유형별로는 신탁형이 가입자 213만2천여명에 2조1천425억원을 모아 일임형(23만5천여명, 3천148억원)을 압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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