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관 투자자들은 돈을 벌긴 했지만 수익률이 외국인에 훨씬 못미쳤다.
한국거래소가 브렉시트 결정이 시세에 반영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일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개인, 외국인, 기관 투자자들이 많이 사들인 종목의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다.
3일 이 결과를 보면 개인 순매수 상위 10종목의 이달 1일 기준 주가(종가 기준)는 6월23일(투표일)보다 평균 4.38% 하락했다.
이는 코스피가 브렉시트 결정에 따른 충격파로 지난달 24일 61.47포인트(-3.09%) 급락한 뒤 5거래일 연속으로 올라 총 62.08포인트(3.22%)를 만회함으로써 이달 1일 현재 브렉시트 이전(6월23일)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것과 대조적이다.
개인이 이 기간에 가장 많이 사들인 기아차가 4만5천50원에서 4만3천50원으로 4.44% 떨어진 것을 비롯해 해성디에스(-14.67%), 하나금융지주(-7.14%), OCI(-6.69%), SK(-4.23%), 현대제철(-3.44%), 에쓰오일(-3.19%), 현대차(-2.84%) 등 8종목이 하락했다.
개인 순매수 상위 10종목 중 상승 종목은 삼성물산(0.82%)과 LG화학(1.98%) 등2개뿐이다.
이에 비해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3.36%에 달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종목 가운데 오른 종목은 KT&G(8.73%), LG디스플레이(5.34%), 오리온(4.24%), 호텔신라(4.19%), 아모레퍼시픽(3.83%), 고려아연(3.51%), 한샘(2.80%), 한국항공우주(2.56%), SK하이닉스(1.26%) 등 9개나 됐다.
외국인이 많이 샀지만 내린 종목은 현대차(-2.84%)뿐이다.
기관이 순매수한 상위 10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0.51%로, 개인보다는 나았지만외국인에 비해선 크게 뒤처졌다.
기관이 샀는데 오른 종목은 LG디스플레이(5.34%), 한미약품(3.02%), 삼성전자(2.52%), 한미사이언스(2.27%), SK하이닉스(1.26%), 롯데케미칼(1.24%) 등 6개다.
반면에 내린 종목은 네이버(-4.55%), 현대차(-2.84%), 현대모비스(-2.27%), 삼성화재(-0.97%) 등 4개로 나타났다.
평소에도 코스피에서 매매 주체별 순매수 상위 종목의 수익률은 외국인, 기관,개인 순으로 높게 나오는 게 일반적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결국은 전략과 판단력의 차이에 의한 것"이라며"외국인은 고도의 전략을 세워 투자하지만 개인들은 시장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뒤따라가는 식의 투자를 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브렉시트 투표일인 지난달 23일 1,986.71로 마감한 코스피는 투표 결과가 나온24일에 전 거래일보다 61.47포인트(3.09%) 낮은 1,925.24까지 밀렸다가 5거래일 연속 반등한 끝에 이달 1일 1,987.32로 마감했다.
ev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