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종합유선방송(케이블TV)업체 딜라이브(옛씨앤앰)와 대주단이 벌이고 있는 2조2천억원 규모의 채무조정 협상이 이번 주 안에마무리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대주단 간사인 신한은행은 21개 대주단 멤버 중 아직 입장을 정하지 못한 국민연금 등에 17일까지 채무조정안에 대한 최종 의견을 달라고 통보했다.
채무조정안은 오는 7월 만기가 도래하기 전에 인수금융 2조2천억원 가운데 8천억원을 출자전환하고 나머지의 만기를 연장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주요 대주단 멤버인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고위 관계자는 16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대주단이 요청한 내일(17일)까지는 최종 입장을 정리하기 어려울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주단이 제시한 채무조정 필요성에 공감하며 그 정도 조처를 해야 딜라이브가 회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딜라이브 자체와 운용사의 자구노력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이를 위해 대주단이 제시한 채무조정안에 대한 평가의견을 외부 컨설팅 회사에 의뢰해 놓은 상태다.
이 관계자는 "컨설팅 회사 보고서가 나오면 최대한 서둘러서 가능하면 이달 안에 입장을 정리하고 필요한 절차를 밟아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연금을 비롯해 KB국민은행, KB손해보험[002550], KDB캐피탈, KDB생명, 수협등 6개 기관이 아직 결정을 못 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민연금이 채무조정안에 대해 긍정적인 결론을 내리면 나머지 5개 기관도조정안을 수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주단의 한 관계자는 "17일까지 입장을 달라고 요청은 했지만 모두 다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이달 안에만 모든 동의를 받으면 관련 절차를 밟아채무조정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무조정안은 21개 대주단이 100% 찬성해야 채택된다.
2012년 한 차례 차환에 성공한 인수금융은 현재 딜라이브 지분 93.81%를 보유한국민유선방송투자(KCI[036670]) 대출금 1조5천670억원과 딜라이브 자체 대출금 6천330억원 등 총 2조2천억원 규모로 오는 7월 29일이 만기다.
이자율은 연 5.5∼7% 수준으로 KCI와 딜라이브는 분기마다 300억원 정도의 이자를 지급해 왔다.
KCI는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가 씨앤앰인수를 위해 2007년에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이다.
<딜라이브 인수금융 주요 대주단>(5월20일 현재 대출잔액 1천억원 이상)┌──────────────────┬──────────────────┐│기관명 │대출잔액│├──────────────────┼──────────────────┤│하나은행 │4천300억원│├──────────────────┼──────────────────┤│신한은행 │3천800억원│├──────────────────┼──────────────────┤│국민연금 │3천600억원│├──────────────────┼──────────────────┤│한화생명보험 │2천800억원│├──────────────────┼──────────────────┤│새마을금고중앙회 │2천억원│├──────────────────┼──────────────────┤│국민은행 │1천200억원│└──────────────────┴──────────────────┘ hyunmin623@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