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는 굵직한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요인들이 즐비해 있다.
2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 14∼15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15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연례 국가 리뷰 발표, 23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 투표 등이다. 시장의 이목은 이들 이벤트에 집중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각종 이벤트 결과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시장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FOMC에 주목한다. 4월 FOMC의사록 발표 이후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높아졌다.
6월 금리 인상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이르면 7월, 늦어도 9월에는 한차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연준의 통화 정책에 변화가 있는 시점에서는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또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만으로도 달러 강세, 국채 금리 상승이 나타나면서 주식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는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유동성 환경이 위축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브렉시트 투표는 시간이 지날수록 반대 여론이 높아지고 있어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그러나 투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금융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또 MSCI 신흥국 지수에 중국 A주가 편입될 경우, 외국인 순매도 가능성이 높아져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그러나 이 또한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충격이 있을지는 단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빅 이벤트를 앞두고 국내 증시는 당분간 방어적인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
이벤트 결과에 따른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핵심은 이에 따른 영향으로 시장에 조정이 나타날 경우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 미국의 금리인상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미국 경기가정상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5월 미국 경기선행지수는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국 애널리스트들의 S&P500 기업이익 예상치도 올해 1분기를 바닥으로 점진적인 회복을 시사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향후 미국 경기 회복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이는 6월 이벤트가 종료된 이후 불확실성 제거와 더불어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기대감으로 재차 주식 시장이 상승 시도를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6월 중후반까지 국내 증시의 방어적인 접근이 필요하지만 시장 조정이 나타날경우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하는 이유다.
(작성자: 미래에셋대우[006800] 고승희 연구원 seunghee.ko@dwsec.com) ※ 이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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