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유한양행·보령제약 등 수혜 예상
신한금융투자는 12일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최대 가해 기업으로 지목된 옥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됨에 따라 경쟁사의 실적 개선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밝혔다.
이선엽 연구원은 "소비자 신뢰 상실에 따른 불매운동은 경쟁사 실적 개선으로직결된다"며 "옥시와 경합 관계에 있는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2011년 이윤재 피죤 회장의 청부폭행 사건으로 인한 불매 운동, 2013년 남양유업[003920] 물량 밀어내기에 대한 불매 운동 등 사례에서도 경쟁사의 실적 개선이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피죤의 점유율은 불매운동이 있기 전인 2010년 48.3%였으나 불매운동 후 두 달만에 27.7%까지 떨어졌고 반사 효과를 본 LG생활건강[051900]의 '샤프란'은 점유율1위(43.7%)로 상승했다.
남양유업도 불매운동이 진행된 2013년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11.3%, 69.5% 감소한 반면 매일유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6%, 41.8% 늘어났다.
이 연구원은 옥시 불매운동으로 가장 큰 반사 이익이 기대되는 종목으로는 LG생활건강을 꼽았다. LG생활건강이 세제, 청소용품, 섬유 유연제 등 생활용품 시장에서옥시와의 경합도가 가장 크기 때문이다.
그는 "LG생활건강의 매출 중 23.5%(작년 결산 기준)를 차지하는 생활용품 부문의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미 주가에도 이런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9일 장중 107만6천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청소용품 '옥시싹싹'의 대체 상품인 '유한락스'를 생산하는 유한크로락스 지분50%를 보유한 유한양행[000100], 옥시의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개비스콘' 제네릭(복제약)을 생산하는 동국제약[086450]과 조아제약[034940], '개비스콘' 대체재인 '겔포스'를 생산하는 보령제약[003850]도 불매운동의 수혜주로 꼽혔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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