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16.86

  • 2.00
  • 0.08%
코스닥

685.42

  • 3.86
  • 0.57%
1/3

월말 증시 강세장 만든 '윈도 드레싱' 사라졌다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매월 마지막 거래일에 증시의 강세를 불러왔던기관투자자의 '윈도 드레싱(Window dressing)' 현상이 자취를 감췄다.

윈도 드레싱은 기관투자자들이 월말이나 결산기를 앞두고 수익률을 끌어올릴 목적으로 보유 종목의 종가를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실제로 과거 국내 증시에서는 매월 마지막 거래일에 기관 매수세가 유입돼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요즘 들어서는 오히려 월말에 증시가 약세를 띠고기관 매물이 증가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매월 마지막 거래일 코스피는 전날보다평균 0.64포인트 하락했고 기관 투자자는 859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매월 마지막 거래일에 코스피가 평균 12.18포인트 오르고 기관이1천73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2013년에도 매월 마지막 거래일 코스피는 평균 5.32포인트 상승했고 기관 순매수 규모는 475억원이었다.

그러나 올 1~4월의 마지막 거래일 코스피는 평균 2.86포인트 내리고 기관은 99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월말에 오히려 기관은 매물을 쏟아 내고 주가는 하락하는 추세를 보인 것이다.

이는 윈도 드레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하면서 감시와 규제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내 증시의 '큰손'인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들은 돈을 맡긴 자산운용사들을 상대로 윈도 드레싱을 자제할 것을 꾸준히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자산운용사 임원은 "국민연금이 윈도 드레싱을 눈속임 거래로 규정하고 수탁기관인 운용사들에 관련 동향을 철저하게 지켜보겠다고 통지했다"며 "이 때문에 펀드 매니저들이 월말 거래에 신경 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은 사고(long), 그 반대 추세를 보일 주식은 미리 빌려서 팔아(short) 차익을 남기는 '롱숏펀드' 규모가 커진 것이 한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펀드 시장에서 롱숏펀드가 인기를 끌면서 말일이 되면 숏(매도) 대상 종목들의 매물이 많이 나오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펀드 매니저들이 월말 수익률 관리를 하는 것은 여전하지만, 롱숏펀드의 규모가커지면서 하락 장세를 예상해 매수가 아닌 매도 전략을 취하는 쪽이 많으면 지수는하락하게 된다는 것이다.

ljungber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