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4일 제주항공[089590]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로 각각 '매수'와 5만7천원을 유지했다.
강성진 연구원은 "1분기 매출은 1천69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7.2%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은 175억원으로 18.8% 감소하고, 당기순이익은 33.3% 적은 141억원을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작년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3.9% 하락했던 국제여객 '일드(yield)'가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6.6%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점차 메르스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지만 회복 속도가 전망보다는 느리다"고 지적했다.
일드는 항공사가 판매 좌석을 통해 ㎞당 얼마나 벌었는지 알려주는 수치로, 항공업계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중요 지표다.
그러나 강 연구원은 "국제 여객 산업은 호황을 누리고 있고 저유가에 따른 티켓가격 하락으로 한국인의 해외 여행이 여전히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는 메르스 사태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중·단거리 국제선 저가항공사의 시장 점유율이 현재의 24%에서 50%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지난 1년 동안 국내 저가 항공사의 점유율은 이미 5%포인트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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