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0일 중국 증시 급락 여파로 하루 만에 2,000선으로 물러났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53포인트(0.27%) 내린 2,005.83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9포인트(0.28%) 오른 2,017.05로 출발해 장 초반 2,023.77까지 오르며 장중 연고점을 새로 쓰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가운데 장 막판 중국증시가 4∼5%대의 급락세를 보인 영향으로 결국 약보합 마감했다.
쿠웨이트 파업 여파로 국제 유가가 반등하며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지만국내 기업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도 커졌다.
특히 최근 주가 상승에 따라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 탄력이 둔화됐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이번 어닝시즌에서 주요 기업의 견고한 실적이 확인돼야 국내 증시의 추가적인 레벨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장중 '팔자'로 전환해 542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도 458억원어치를 내다팔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1천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가 매도 우위, 비차익 거래는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전체적으로 859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은 4조5천억원, 거래량은 4억2천만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증권업종이 증시의 안도랠리 기대감에 1.29% 상승한 것을 비롯해 의료정밀(1.03%), 전기가스업(0.82%) 등이 올랐고, 운수창고(-1.41%), 기계(-1.38%), 보험(-1.32%), 화학(-1.04%)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였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0.85% 상승한 것을 포함해 신한지주(0.70%), 한국전력(0.67%), 현대모비스(0.41%) 등은 올랐고, 네이버(-2.24%), 아모레퍼시픽(-1.97%), LG화학[051910](-1.38%), 기아차(-1.23%) 등은 하락했다.
정부가 조선·해운 등 취약업종 구조조정에 더 속도를 낼 것이라는 방침에 한진해운은 10.49% 하락한 채 마감했다.
1분기 깜짝 실적 발표에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두산건설[011160]은 이날도 4.12% 상승했다.
두산인프라코어[042670](-5.48%), 두산엔진[082740](-5.05%), 두산중공업[034020](-2.33%) 등 1분기 호실적에 장 초반 동반 강세를 나타낸 다른 두산그룹주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약세로 전환했다.
삼성제약[001360]은 항생제에서 식중독균이 발견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해당 제품을 회수한다는 소식에 3.44%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2포인트(0.26%) 내린 699.8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7포인트(0.27%) 오른 703.55로 출발했으나 이후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결국 하루 만에 700선을 내줬다.
기관은 43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07억원과 11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문재인 테마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바른손(30%)과 유성티엔에스(29.97%)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뉴보텍(16.61%), 위노바(10.88%)도 강세를 보였다.
단기과열종목 지정에서 해제된 지 3거래일째를 맞은 코데즈컴바인은 3.29% 내렸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업체인 테라세미콘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에 3.09% 상승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90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28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원 내린 1,135.2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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