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003540]은 "주가 상승을 이끈 외국인투자자의 대량 '순매수' 전략이 추세적이지 않다"며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 외국인매수세는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세찬 연구원은 15일 "코스피가 전날 2,015.93으로 연중 최고치로 올라선 것은국내외 호재에 따른 투자 심리 완화로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지난달 17일 이후 최대치인 5천5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외국인의 순매수가 추세적인 전환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전날 외국인의 대량 순매수는 다른 호재가 있다기보다 프로그램 매매 비차익거래의 주식 매수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히려 코스피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11배를 넘어 부담스러운 수준에 도달했고, 1분기 기업 실적에 대해서도 기대감보다 경계감이 높아진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원/달러 환율에 민감한 외국계 자금이 환율에 따라 변화할 수있다"며 "전날 외국인의 대량 순매수에도 원/달러 환율은 10.9원이나 올랐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캐리트레이드(다른 통화를 빌려 상대적으로금리가 높은 나라의 주식·채권 등에 투자하는 것)를 하는 유럽계 자금의 유입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원화 약세가 지속하면 유럽계 위주의 외국인 자금유입이 약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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