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지주사, 삼성물산과 삼성전자홀딩스 합병법인
한국투자증권은 14일 삼성생명[032830] 중심의금융지주사 설립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며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수혜주로 삼성생명·물산·전자 등 3개사를 제시했다.
윤태호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인적분할을 통해 삼성금융지주와 삼성생명 사업회사를 설립할 것"이라며 "인적분할(6대 4 가정) 이후 오너일가가 지분 스와프를 한다고 가정하면 일가는 삼성금융지주 지분 43.0%를 갖고, 삼성금융지주는 삼성생명 지분 31.0%를 보유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지주회사법상 계열사 지분 정리에 최장 7년이 주어지는 만큼 삼성생명은 지주 전환 후 해당 기간에 삼성전자[005930] 지분 정리가 가능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가능한 많은 지분이 삼성물산[028260]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작년 말 기준 삼성물산의 현금성 자산은 1조2천억원, 올해 예상순이익은 3천330억원에 불과하다"며 "삼성전자 지분 1% 매입에 1조8천억원이 드는상황인 데 반해 삼성물산의 현금 확보 방안은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삼성물산이 보유 중인 비주력 자산 매각으로 현금을 확보하면 핵심계열사인 전자와 바이오 지분을 늘리고 지주 체제를 위한 몸만들기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궁극적으로 삼성그룹의 지주사는 삼성물산과 삼성전자홀딩스의 합병 법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윤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지주가 되면 자동적으로 삼성전자 사업회사의 최대주주는 삼성생명에서 삼성물산(전자홀딩스 합병)으로 변경된다"며 "금융지주 설립과물산의 지주 전환이 순차적으로 이뤄지면 삼성생명은 삼성전자의 최다 출자자로서의부담을 덜어내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물산의 지주 전환이 가시화되면 시장의 우려와 다르게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해소는 큰 충격 없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 지배구조 개편의 수혜자는 삼성생명, 삼성물산, 삼성전자가 될 것으로 봤다.
윤 연구원은 "지배구조 개편이 진행되는 동안 중요한 회사일수록 피해주 우려가컸으나 엘리엇 사태, 삼성중공업·엔지니어링 합병 사태 이후 삼성이 투자자의 동의와 지지를 얻어 내고 있어 시장이 우려하는 상황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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