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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호실적에도 주가는 '뒷걸음'(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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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9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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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마감 상황 반영하고 연구원 코멘트 추가합니다>>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올렸다는 소식에도 7일 주가가 되레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6천원(1.25%) 내린 126만9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개장 전에 발표된 1분기 잠정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수준으로 나오자 1.17% 오른 130만원으로 출발했지만 곧바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약세로 돌아섰다.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1조원가량 웃도는 깜짝 실적임에도 이미기대감이 반영된 탓에 주가가 도리어 하락 반전한 것으로 보인다.

    기관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 1천19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는 32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대신 우선주인 삼성전자우[005935]는 25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개장 전 1분기에 6조6천억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을 올렸다고공시했다.

    이는 전 분기(6조1천400억원)보다 7.49% 증가한 것으로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전년 동기(5조9천800억원)보다는 10.37% 증가했다.

    지난 6일 기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1분기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이 5조6천178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시장 예상치를 무려 1조원넘어선 셈이다.

    지난달 출시된 갤럭시S7의 판매량이 당초 기대보다 많은 1천만대를 기록하며 IM(IT·모바일) 부문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향후 주가의 향방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노출된 만큼향후 추가적인 주가 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에 이미 호실적이 반영되며 단기적으로 올랐기 때문에 당분간 외국인 수급과 매크로 환경, 환율 등에 따른 '눈치보기'가 이어지며 횡보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혁신적인 정보기술(IT) 제품이 출시된다면 주가의 리레이팅(재평가)이 가능하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150만원에서 15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에서 보여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수익성 관리 능력은 긍정적"이라며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하려면 본격적으로 소비자에게 판매가 이뤄지는 2분기에도 전 분기 수준의 높은 마진과 출하량 증가세가유지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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