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틀 연속 꺾었지만 알파고 테마주로 분류돼 들썩이던 로봇주 대부분이 11일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11일 오전 10시 48분 기준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산업용 로봇 생산업체인 디에스티로봇[090710]은 전날 종가 대비 9.5% 하락한 6천290원에 거래됐다.
큰 폭의 갭 상승으로 상한가를 찍으면서 장을 시작한 전날에 비해 무력한 모습이다.
지능형 로봇 개발사를 자회사로 둔 우리기술[032820]은 6.23%, 유진로봇[056080]은 2.65% 내렸다.
로봇주가 한풀 꺾인 가운데 알파고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소식이알려지면서 IT 관련 기업들이 '빅데이터 관련주'로 분류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픈베이스[049480]는 23.67% 오른 2천795원에, 케이엘넷[039420]은 6.05% 상승한 2천540원에 거래됐다.
최근 급등세를 보이는 반도체 기업인 에이디칩스[054630]도 일종의 알파고 테마주로 함께 언급되고 있다.
에이디칩스는 이날 23.78% 오른 2천45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관계자는 "로봇이나 빅데이터 관련주라고 해서 알파고 등장을 계기로 갑자기 주목받을 이유는 많지 않다"며 "이벤트보다는 기업의 재무구조나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banan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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