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이틀째 '팔자'…코스닥, 2%대 약세
코스피가 12일 대내외 악재의 덫에 빠진 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5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0.76포인트(0.58%) 내린 1,850.78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10.87포인트 내린 1850.67로 출발한 뒤 제한된 범위의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장 초반 1,850선이 힘없이 붕괴되기도 했다.
개성공단 가동 중단과 북한의 남측 인원 추방 조치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점증하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연일 하락하고 있는 것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간밤 마감된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0% 하락한 15,660.18에 장을 마감했다. 유럽 주요 증시도 세계 경기 둔화 우려와 은행주 폭락으로 동반 하락했다.
전날 휴장 후 다시 문을 연 도쿄 증시의 닛케이 지수는 이날 3~4%대 낙폭을 보이며 불안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도이치뱅크의 CDS프리미엄이 금융위기 수준까지오르면서 유럽 은행들의 시스템 위기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신용경색 신호 없이 금융권의 스트레스만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포심리가 극단적으로 과도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의 경우 3∼4년간 장기 박스권 하단으로 하방 경직성이 높은 1,800선 초반이 중요한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37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이틀 연속 순매도 기조를 이어갔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292억원, 92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선 양상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182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상당수 업종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의료정밀(0.57%), 운수창고(0.57%), 건설(0.28%), 철강·금속(0.10%), 보험(0.08%)만 소폭 오른 가운데 나머지 업종은 모두 내림세다.
특히 의약품(-3.54%), 음식료품(-2.41%), 증권(-1.64%), 화학(-1.60%), 유통(-1.51%) 등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약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아모레퍼시픽[090430](-3.18%), SK하이닉스[000660](-0.55%), 삼성물산[028260](-0.34%), LG화학[051910][051910](-0.17%)등도 하락하고 있다.
반면 한국전력[015760](1.53%), 삼성생명[032830](1.37%), 현대모비스[012330](0.83%), 현대차[005380](0.38%) 등은 강세고, 네이버[035420]는 보합세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99포인트(2.47%) 내린 631.70을 나타내고있다.
지수는 8.36포인트(1.29%) 내린 639.33에 출발해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627.28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29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9억3천만원 수준이다.
hyunmin623@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