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예수 관련 부분 등 추가>>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호텔롯데가 28일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호텔롯데는 이르면 오는 5월 코스피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 5월 상장 예상…계열사 추가 상장 기대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상장예비심사위원회를 열어 호텔롯데가 코스피 상장에적격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 1973년 설립된 호텔롯데는 지난달 21일 현재 면세점, 호텔, 테마파크, 리조트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롯데홀딩스(19.1%) 등 한·일 롯데그룹계열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 2014년에 매출액 4조1천469억원, 당기순이익 2천328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9월말 기준으로는 매출액 3조638억원, 순이익 954억원을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호텔롯데는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2015회계연도의 결산재무제표를 확정한뒤 공모 계획을 수립하고 공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증권신고서 제출과 국내외 투자자 대상의 딜 로드쇼(Deal Roadshow·주식 등 자금조달을 위한 설명회), 수요예측, 공모주 청약 등 절차를 최대한 빨리 마치면 2분기 초인 4월에도 상장이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 증시 상황 등을 감안하면 5월 말이나 6월께 상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증권업계와 재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빠르면 오는 5월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호텔롯데 상장을 계기로 롯데정보통신, 코리아세븐, 롯데리아 등 롯데그룹 계열사의 추가상장 추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호텔롯데는 지난달 21일 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신청했으며, 대형 우량사로 인정받아 '패스트트랙'(상장심사 간소화)을 적용받았다.
거래소는 당초 지난 20일 상장예비심사위원회를 열어 상장 승인 여부를 결정할예정이었으나 호텔롯데의 지배구조 안정성 문제와 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각종 소송문제 등을 추가로 검토하고자 상장예비심사위원회 일정을 이날로 연기했다.
한편 시장 일각에서는 작년 면세점 탈락 등으로 호텔롯데의 기업가치가 준 만큼공모 규모도 당초 예상보다 작은 3조∼4조원에 머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롯데홀딩스는 실질 지배회사" 판단 김원대 유가증권시장 본부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최대주주인) 롯데홀딩스의 인력이 충분하고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롯데홀딩스가 그룹 내 실질적인 의사결정능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해 명목회사(페이퍼컴퍼니)가 아닌 실질 지배회사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광윤사(지분율 28.1%)가 보유한 롯데홀딩스지분은 보호예수 대상에서 제외된다.
거래소는 현재 상장 신청인의 최대주주가 명목회사일 경우 이 명목회사의 최대주주까지 의무보호예수 대상에 포함하고 있다.
거래소는 이와 함께 광윤사가 보유한 호텔롯데 주식의 보호예수 면제가 불가피한 점도 인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거래소는 보유 지분에 관계없이 소재 불명이거나 최대주주와 이해를 달리하는 특수관계인에 대해서는 경영 안정성과 투자자 보호에 문제가 없다고 인정될 경우에 한해 보호예수 의무를 면제하도록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시행세칙을 개정한바 있다.
이는 호텔롯데의 경우처럼 5% 이상 특수관계인이 보호예수에 비협조적일 경우상장이 아예 불가능해지는 상황을 막기 위한 취지다.
따라서 호텔롯데의 주요주주인 광윤사의 보유 지분 5.45%에 대해 보호예수 의무가 면제되므로, 광윤사의 대주주(지분율 %+1주')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보호예수에 동의하지 않아도 상장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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