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반등에 FOMC 기대감도 작용…코스닥은 약세
코스피가 27일 유가 반등과 미국 연방공개시장회원회(FOMC)에 대한 기대감으로 1,9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외국인 투자자는 역대 최장의 매도 행진을 멈추고 기관과 함께 '사자'에 나섰다.
이날 코스피는 26.18포인트(1.40%) 오른 1,897.87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6.38포인트(0.88%) 오른 1,888.07로 시작해 상승 흐름을 이어갔으며 오전 장중 한때는 1,900선을 잠시 웃돌기도 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FOMC 회의 결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며 시장 심리가 호전됐다.
시장은 이번 FOMC에서 '완만한' 금리 인상 등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발언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9월 FOMC 때처럼 이번에도 글로벌 경기·금융시장 불안의 심각성을 언급한다면 이는 금리 인상 시점이 더 늦춰질 수 있음을시사하는 것이어서 투자심리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가 심리적 안정선인 배럴당 30달러선을 회복하면서 간밤에 미국과 유럽증시가 모두 오른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중국 증시는 여전히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고 대내적으로는 4분기 실적시즌을 거치는 중이어서 추세적인 상승세를 점치기는 어려운 분위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천752억원어치, 303억원어치를사들이며 동반 매수에 나섰다.
전날까지 37거래일 연속 매도 행진을 이어온 외국인은 장중 '사자'와 '팔자'를왔다갔다하다가 장 막판 순매수로 돌아섰다.
개인은 3천7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는2천532억원어치의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중동 수주 확대 기대감에 3.36% 올랐고 은행(2.96%), 전기전자(3.03%), 운수창고(2.60%), 운송장비(2.54%) 등도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LG화학[051910](5.21%), 현대모비스[012330](4.93%), 삼성전자[005930](3.34%), 기아차[000270](3.18%)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코스닥은 소폭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60포인트(0.53%) 내린 675.25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4.90포인트(0.72%) 오른 683.75로 개장했지만,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670선으로 미끄러졌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75개 종목에 대한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9억원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원 내린 1,202.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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