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주가 시장에서 제기된 유동성 위기 우려를 발 빠르게 진화하고 나서면서 21일 동반 상승 중이다.
이날 오전 11시2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전날보다21.26% 오른 4천135원에 거래됐다.
두산[000150](8.12%)과 두산건설[011160](7.43%), 두산중공업[034020](12.46%),두산엔진[082740](12.08%) 등도 일제히 상승 중이다.
올해 들어 두산그룹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는 최근 두산인프라코어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추진하는 공작기계사업 매각이 무산됐다는 추측이 확산한 탓이다. 여기에 모회사인 두산중공업과 두산이 차입금상환을 지원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되자 대다수 두산그룹주들이 무더기 약세를 보였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12월23일 사모펀드인 스탠다드차타드(SC) 프라이빗에쿼티(PE)를 공작기계사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의 그룹 내 시가총액 비중은 16.4%에불과하지만, 매출과 순부채 비중은 각각 40%와 43%에 이른다"며 "이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재무상태와 수익 창출력이 그룹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두산인프라코어 사안을 그룹 전체 이슈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두산인프라코어의 매각 불확실성이 확산하자 두산그룹도 재빨리 진화에나섰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15일 매각협상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공시했다.
최형희 두산인프라코어 부사장은 18일 투자자들에게 레터를 보내 현재 시장에서우려하듯이 공작기계사업부 매각이 장기 지연되거나 무산돼 자금 사정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추측은 심각한 오해"라고 강조했다.
두산그룹은 유동성 위기를 일축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올인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특별한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그룹주가 이만큼 오르는 것은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 매각 작업 이슈에 따른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며 "매각 작업이 잘되리라는 기대감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s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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