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제약주가 5일 해외 판매 허가와 기술수출 등 연이은 호재에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의약품 업종은 전날보다 2.91% 올라 전 업종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대웅제약[069620]은 전날보다 20.32% 급등한 8만3천500원에 장을 마쳤다.
대웅제약이 제조한 제네릭(복제약)이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대웅제약은 이날 "항생제 '대웅메로페넴주'가 FDA의 판매 승인을 받았다"며 "한국의 제네릭 의약품 중 처음으로 미국 의약품시장에서 발매된다"고 밝혔다.
과거 국내 제약사의 신약이 FDA의 승인을 받은 경우는 몇 차례 있었지만, 제네릭이 FDA의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근당[185750]도 전날보다 15.50% 오른 11만4천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근당은 2세대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동등생물의약품)인 'CKD-11101'을 일본에 기술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 급등세를 탔다.
종근당은 계약 조건에 따라 금액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계약금, 임상 완료·제품화 등 단계별 마일스톤, 제품 개발 후 로열티 등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의약품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도 개선되면서 삼진제약[005500](7.32%), 종근당바이오[063160](7.02%), 동아에스티[170900](4.48%), 녹십자[006280](4.29%), 신풍제약[019170](3.02%), 한올바이오파마[009420](2.91%), 한미약품[128940](2.35%) 등 바이오·제약주가 줄줄이 올랐다.
바이오·제약주는 연말 고배당·대형주로 투자자금이 쏠리면서 한동안 소외됐으나 연초 잇단 호재에 반등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연말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 강화로 바이오·제약주를 크게 덜어냈던 '큰 손'들이 다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바이오·제약주에 대한 매수세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노경철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바이오·제약주의 급등세는 한미약품이 홀로이끈 측면이 컸다면 올해는 여러 기업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며"새 기술과 신약들이 계속 쏟아지면 고평가 부담도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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