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13일째 '팔자'…코스닥은 나흘째 상승
코스피가 18일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나흘 만에약세 전환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4포인트(0.13%) 내린 1,975.32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17.64포인트(0.89%) 내린 1,960.32로 출발한 뒤 낙폭을 일부 회복하며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으나 끝내 강한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글로벌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국제유가 하락이 지수 반등을 가로막았다.
간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장보다 253.25포인트(1.43%) 하락한 17,495.84에 거래를 마치는 등 미국의 주요 지수도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타격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국제유가는 달러 강세와 공급 과잉 우려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7센트(1.6%) 낮아진 34.95달러에 장을 마쳐 2009년 2월18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두바이유 현물 가격도 전날보다 1.38달러 하락한 배럴당 32.86달러로 11년만에 가장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잘 마무리됐지만 국제유가 하락이 글로벌 전반에 디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고 있어서 시장이 반등다운 반등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신흥국 대비 저평가된 요인은 없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출이타격을 받는 상황이라 외국인 수급이 쉽게 안 바뀌고 있다"며 "외국인이 의미있게매수해줄 때까지는 지루한 등락이 반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418억원 어치를 내다 팔며 13거래일째 '팔자'를이어갔다. 개인도 1천61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1천750억원 어치를 사들였으나 지수 방어에는 힘이 부쳤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183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통신업(-1.09%), 전기·전자(-0.96%), 건설업(-0.68%), 비금속광물(-0.55%), 금융업(-0.51%), 보험(-0.50%) 등은 하락했다.
반면 의료정밀(4.67%), 의약품(2.53%), 유통업(1.66%), 음식료품(1.48%), 종이·목재(1.00%)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였다.
삼성전자[005930](-0.93%)를 비롯해 현대차[005380](-0.96%), 한국전력[015760](-0.30%), 아모레퍼시픽[090430](-1.69%) 등은 약세였고 삼성물산[028260](1.37%),현대모비스[012330](0.40%), 기아차[000270](0.72%), SK하이닉스[000660] 등은 상승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34포인트(1.42%) 오른 667.4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나흘째 반등 흐름을 이어가며 7거래일만에 660선을 회복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3.75포인트(0.57%) 내린 654.36으로 개장했으나 곧바로 상승전환해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64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6억5천만원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2.9원 오른 1,183.0원으로 마감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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