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 기준 반영. 업종별, 시가총액 상위주 등 추가>>외국인 사흘째 '팔자'…코스닥도 680선 후퇴
코스피가 4일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장중 1,970선까지 밀려났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23포인트(0.71%) 내린 1,979.84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91포인트(1.10%) 내린 1,972.16으로 출발해 장 초반 1,970선을 위협하기도 했으나 낙폭을 일부 회복하며 1,980선 안팎에서 횡보하고 있다.
간밤 발표된 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그동안 한껏 높아졌던 시장의 기대를충족시키지 못하며 이에 대한 실망감이 고스란히 시장에 반영됐다.
앞서 ECB는 3일(현지시간)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민간은행의 ECB 예치예금에 대한 예금금리를 현행 -0.20%에서 -0.30%로 0.10%포인트 낮췄다.
이와 함께 매달 600억 유로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는 양적완화 기간을 2017년 3월까지로 6개월 연장하고 채권 매입 대상도 국채뿐 아니라 지방채 등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에 세계 금융시장은 크게 동요했다. 유럽의 주가와 채권 가격이 급락했고,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959달러까지 치솟는 등 폭등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ECB 추가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에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따른 금리 인상 우려가 더해지며 하락 마감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회의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너무 높았다는게 문제"라며 "당장은 실망감이 시장에서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겠으나,달러 약세 전환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과 이에 따른 외국인 수급 안정화로 시장은 차츰 안정세를 되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일시적으로 ECB 회의 결과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조정받고 있지만 ECB 결과와 미국 금리 인상 재료가 반영되면서 달러 강세는주춤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달러 강세가 추가로 둔화되면 외국인 매도도 완화될수 있다"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아직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불확실성이 남아서 시장이 바로 반등하기는 힘들겠지만 FOMC 이후로는 저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222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사흘째 '팔자' 기조를 유지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70억원과 53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서고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763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은행(0.20%)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다.
전기가스업(-1.18%), 증권(-1.09%), 음식료품(-1.08%), 철강·금속(-1.05%), 화학(-1.00%), 의약품(-0.73%), 보험(-0.81%)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줄줄이 내림세다.
삼성전자[005930]가 1.24% 하락한 채 거래 중인 것을 비롯해 현대차[005380](-1.31%), 한국전력[015760](-1.23%), 삼성물산[028260](-1.36%), 아모레퍼시픽[090430](-1.44%), 현대모비스[012330](-0.83%), SK하이닉스[000660](-0.32%) 등이 동반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8포인트(0.37%) 내린 688.19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7.30포인트(1.06%) 내린 683.47로 출발해 나흘 만에 690선 아래로 밀려났으나 점차 낙폭을 만회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2억원과 1억원 어치를 내다 팔고 있다. 개인은 117억원 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코넥스시장에서는 31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2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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