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현미경을 제조하는 나노계측 장비 업체인파크시스템스가 오는 17일 코스닥에 입성한다.
박상일 파크시스템스 대표는 3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세계에서 가장 긴 원자현미경 업력을 바탕으로 퀀텀 점프(대약진)의 계기를 마련할것"이라고 상장 포부를 밝혔다.
지난 1997년 설립된 파크시스템스는 국내 유일의 원자현미경 제조 기업이다.
박상일 대표는 1988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기업 PSI를 설립해 세계 최초로원자현미경을 상용화했다.
원자현미경은 탐침을 시료 표면에 접근시켜 표면과 탐침 사이의 원자 상호 작용력을 토대로 시료의 형상과 물리적 특성을 측정하는 장치다. 전자현미경과는 달리공기 중이나 진공 상태, 용액 안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파크시스템스는 원자현미경 관련 32개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박 대표는 "사용할수록 탐침이 마모되는 타사 제품과는 달리 완전 비접촉 기술을 개발해 시료나 탐침의 손상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크시스템스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스탠퍼드대, 하버드대 등 세계 유수의대학이나 연구소는 물론 애플과 롤렉스 등 유명 기업에도 원자현미경을 판매하고 있다.
파크시스템스는 지난 2월 글로벌 반도체 연구소인 IMEC와 나노계측기술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으며 반도체 생산공정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중국과 인도, 유럽 등에도 현재의 미국, 일본, 싱가포르에 이어 현지법인을 설립할 방침이다.
파크시스템스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38억4천만원과 17억4천100만원이었다.
파크시스템스의 공모 주식 수는 총 100만주로, 주당 공모 예정가는 9천∼1만1천원이다.
오는 9일부터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거쳐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s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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