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글로벌 증시에는 빅이벤트들이 산재해 있다. 이번 주는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이달 중순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린다. 이벤트에 따라 달러, 유가등 주요 증시 변수의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한된 지수의 등락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국내 증시가 코스피 2,000선을 기준으로 추가 상승 시도를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인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과 외국인 수급 여건을 고려할 때 그 상승 여력은제한될 것으로 판단한다.
가장 중요한 외국인 수급이 중립 이하의 수준에서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번 주 유로존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과 12월 FOMC의 금리인상 조합은 달러 강세를 더욱 장기화할 수 있고, 달러 강세는 기본적으로 외국인의 이머징마켓 비중 축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부분을 시장이 상당 부분 선반영했다는 점에서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더라도 공격적인 매물압력의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반면 기관투자자들은 최근 이전과는 다른 매매 스탠스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과거 2,000선 이하에서의 소극적 매수와는 달리 최근 2000선 이상에서도 연기금을 중심으로 꾸준히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최근 기관투자자의 변화 이유로는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기업(=삼성전자, 현대차[005380], LG화학[051910] 등)의 실적이 양호했다는 점과 올해 3분기를 분기점으로국내 주요 기업의 적극적인 주주 친화적 정책(=자사주 매입과 배당확대)이 국내 증시의 만성적인 저평가 요인을 완화하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지난 1개월간 지수 전반의 흐름은 2,000선을 기준으로 등락이 반복되고 있지만,3분기 어닝 시즌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준 업종 대표주와 주주 친화적 정책이반영되고 있는 종목, 그리고 내년 이익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군은 꾸준히 우상향 기조를 보이고 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제한된 지수 등락과는 달리 섹터별, 종목별로는 강한 차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지수보다 종목별 흐름에 집중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특히 외국인의 수급이 중립 이하인 상황에서 기관 투자자들은 소수 섹터와 종목으로 집중과 선택 전략을 통해 수익률을 극대화하고 있어 이에 편승하는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대표적으로는 ▲ 자동차 섹터에서의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한국타이어[161390] ▲ 화학 섹터에서의 한화케미칼[009830], LG화학 ▲ 정유섹터에서의SK이노베이션[096770] ▲ 보험섹터에서의 현대해상[001450], 삼성화재[000810] ▲ IT섹터에서의 삼성SDI[006400], 삼성전기[009150] ▲ 헬스케어 섹터에서의 한미약품[128940], 셀트리온[068270] 등의 주도주들은 시장 등락과 상관없이 꾸준한 우상향흐름을 보이고 있다.
12월에 빅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지만, 너무 위축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다.
이미 매크로 이슈에 대한 부분은 새로운 이벤트가 아닌 이미 알려진 이벤트라는 점에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시장 대응은 지수의 흐름과상관없이 미시적인 측면에서의 종목별 대응이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한다.
(작성자: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시장전략팀장. ys.rhoo@hdsrc.com)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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