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위산업이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에 방위산업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는 LIG넥스원[079550]은 연일 강세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4년 20조4천억원이던 국방예산은 작년 38조6천억원으로 1.9배로 불어났다. 연평균 6.6%씩 늘어난 셈이다.
LIG넥스원과 한화탈레스, 한화테크윈[012450] 등 주요 업체의 방산 부문 매출액은 2004년 9천280억원에서 작년 2조7천221억원으로 2.9배로 커지는 등 동반 성장해왔다.
이런 가운데 최근 발표된 국방 중기 계획(2016∼2020년)에는 북한 위협에 대비한 킬체인과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의 조기 구축 등 핵심 전력의 강화, 대대급 정찰용 무인항공기·정밀타격 능력 위주의 전력 보강, 네트워크화된 지휘통제 체계 구축 등의 내용이 담겼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첨단 전력 확보 사업으로 2020년까지 성장 동력이 확보됐다"고 말했다.
홍승표 삼성증권 연구원은 "방산업체의 매출과 직접 연관돼 있고 국방비중의 30%를 차지하는 방위력 개선비가 앞으로 5년간 연평균 10.6%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전체 국방비의 연평균 증가율을 웃도는 수치"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무기체계 연구개발 이후 양산매출·MRO(유지·보수·운영)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의 중장기적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방위산업주 중에서 LIG넥스원을 최대 수혜주로 꼽았다.
최문선 연구원은 "LIG넥스원은 유도무기뿐 아니라 감시정찰, 지휘통제, 항공·전자장비 등 전 사업 분야에서 독점 품목을 갖고 있다"며 "2016∼2020년 첨단 전력확보 예산 47조6천억원 가운데 LIG넥스원이 참여하지 않는 사업은 2조3천억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LIG넥스원은 3분기 호실적에 이 같은 기대감이 더해지며 지난 11일부터 줄곧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34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천500원(3.23%) 오른 11만2천원에 거래됐다. 장 초반에는 11만7천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달 2일 상장한 LIG넥스원의 주가는 꾸준히 올라 상장일 종가(7만2천800원)보다50% 넘게 올랐다.
국내 방위산업의 쌍두마차인 한국항공우주[047810]도 기대주 중 하나다.
한국항공우주는 전날보다 200원(0.23%) 오른 8만6천600원에 거래 중이다.
홍승표 연구원은 "최근 한국형 전투기 사업(KF-X) 관련 불확실성으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한국항공우주가 추진하는 전략 전투기 국산화 사업 없이는 국방부가 추진하는 킬체인 체계 구축이 어려워 KF-X프로젝트는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한국항공우주를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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