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7일째 '팔자'…코스닥도 소폭 하락
코스피가 18일 짙은 관망세 속에서 약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70포인트(0.04%) 내린 1,962.88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3.67포인트(0.19%) 오른 1,967.25로 출발한 뒤 강보합 흐름을 이어가다 장 막판 약보합권으로 밀려났다.
한국 증시를 비롯한 세계 증시가 파리 테러 충격에서 일단 벗어나는 듯한 모습이지만 12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 대외 불확실성 요인이 여전해 투자자 사이에관망세가 짙게 형성된 모습이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투자정보팀장은 "파리 테러 사건이 세계 경제와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못할 것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우리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증시가 어제 반등했다"며 "단기 낙폭이 커서 반등도 강했지만 미국 금리 인상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 탓에 반등 흐름이 이어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12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로 인식되는 상황에서 단기적으로는 12월 초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완충 작용을 할 결과가 나올지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일째 '팔자'에 나서 1천38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42억원어치, 15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10일 이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2천628억원어치의 매물을 쏟아내지수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거래는 28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 거래는 2천67억원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2천3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기계(1.91%), 운수창고(1.83%), 전기가스업(1.22%), 의료정밀(1.20%), 전기전자(0.64%)는 올랐지만 의약품(-3.14%), 음식료품(-2.05%), 건설업(-1.37%) 섬유의복(-1.24%), 보험(-1.13%), 철강금속(-1.08%)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에스디에스[018260]가 5.36% 뛴 것을 비롯해삼성물산[028260](3.66%), 현대모비스[012330](3.30%), 삼성생명[032830](2.39%),한국전력[015760](1.60%), 신한지주[055550](1.43%), 삼성전자[005930](0.87%) 등다수 종목이 올랐다.
다만 아모레퍼시픽[090430](-0.90%), SK텔레콤[017670](-0.65%), 기아차[000270](-0.54%), SK하이닉스[000660](-0.16%) 등 일부 종목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0포인트(0.22%) 하락한 670.67로 마감했다.
지수는 1.70포인트(0.25%) 오른 673.87으로 출발했으나 막판까지 상승 흐름을지켜내지는 못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67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9억1천만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8원 오른 1,172.2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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