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으로는 달러 강세 수혜 수출주 접근도 유효
미국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확산하면서국내 증시에 다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시장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지만, 신흥국을중심으로 경계감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내수·경기방어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치보다 좋게나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한층 더힘이 실리고 있다.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신흥국 시장에 유입됐던 자본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을 찾아 선진국 시장 등으로 빠져나가는 계기로 작용한다.
이런 이유로 국내 증시가 그동안도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민감하게 반응해온 만큼 당분간은 보수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이 많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한층 더 커진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과 경기가부진한 신흥국의 경제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신흥국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국면이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그는 내수주 중 견조한 실적이 예상되는 제약·가정용품·보험·담배·은행업종 등에 대한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진단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와 함께 대형주 중심의 외국인 순매도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호실적이 예상되는 중소형주 위주로 관심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환경 변화에 크게 영향받지 않을 주주환원정책 관련주와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수출주에 대한 접근이 유효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달러화 강세와 원화 약세가 재차 진행될 경우 수출주가 단기적인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논리에서다.
윤영교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인다면 원/달러 환율은 다시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이라며 "자동차와 IT 등 대형주 및 수출주를 중심으로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외국인이한국 주식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순매수하긴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원화 약세 전망으로 수출주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다만 달러화 강세가 이미 진행됐다는 점에서 수출주의 반등은 짧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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