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매수세에 낙폭 일부 회복…코스닥은 강보합 마감
코스피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로 28일 소폭 하락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4포인트(0.10%) 내린 2,042.51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2포인트(0.05%) 오른 2,045.67로 출발한 뒤 약세로 돌아서 장중 2,030선 초반까지 밀렸으나 오후 들어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일부 회복하며 2,040선을 겨우 지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FOMC 10월 정례회의 결과 발표(한국시간 29일새벽)를 앞두고 시장 전반에 관망 심리가 짙어진 양상이다.
간밤 미국과 유럽의 주요 증시도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 발표를 앞둔 경계감에하락세를 나타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 금리 인상 결정이 나올 확률은 7%밖에 안 되지만 12월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어 부정적인 얘기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전망으로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짙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2,050선은 매물이 몰려 있고 펀드 환매가 민감한 영역대인데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 연고점 수준"이라며 "2,050선을 뚫을모멘텀이 없어 지수가 지지부진하다"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이틀째 '팔자'에 나서 2천170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장 초반 외국인과 동반 매도에 나섰던 기관은 장중 '사자'로 전환해 1천36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연기금이 917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구원투수 역할을 자청했다.
개인도 599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힘을 보탰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301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운수창고가 5.36% 하락한 가운데 비금속광물(-1.60%), 건설업(-1.42%), 전기가스업(-1.35%), 운송장비(-1.22%), 통신업(-1.14%), 의료정밀(-1.01%) 등이 줄줄이내렸다.
반면 기계(2.71%), 음식료품(1.85%), 보험(1.70%), 화학(1.07%)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를 보였다.
현대차[005380](-2.20%)를 비롯해 한국전력[015760](-1.50%), 삼성물산[000830](-2.53%), 현대모비스[012330](-1.23%), SK하이닉스[000660](-2.18%), 기아차[000270](-0.54%) 등이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0.77%)와 아모레퍼시픽[090430](2.66%), 삼성생명[032830](2.
30%) 등은 상승했다. LG화학[051910]은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 모터스와의 협상조율 소식에 5.00%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1포인트(0.76%) 오른 693.53에 마쳤다.
지수는 1.58포인트(0.23%) 오른 689.90으로 출발해 690선 주변에서 게걸음을 걷다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억원과 572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은 577억원 어치의 매물을 받아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64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8억3천만원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31.0원으로 보합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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