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 추이와 시장 전문가들 멘트 등 추가>>"성장하는 시장의 최대 수혜주"…"실적 연결 확인해야" 조언도
LG화학[051910]이 28일 전기차 수요가크게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 속에서 또 신고가를 새로 썼다.
폴크스바겐의 디젤엔진 배기가스 조작 파문 이후 친환경 차량인 전기차에 대한관심이 급증하는 가운데 주요 전기차 업체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은 LG화학에 매수세가 쏠리고 있다.
LG화학은 이날 오전 11시1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50% 오른 31만500원을 기록했다.
장중 32만2천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또 갈아치우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1월2일(30만3천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달 초만 해도 20만원대 초반에 불과했던 주가가 한 달 새 50% 이상 껑충 뛰어오른 것이다.
국제유가 하락의 여파로 장중 16만3천원까지 미끄러진 올해 1월7일과 비교하면두 배 가까이 올랐다.
미국 전기 자동차 회사 테슬라 모터스와의 협상 조율 소식이 이날 강세를 이끈주요 재료가 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LG화학이 테슬라 모터스에 리튬 이온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한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테슬라의 전기 자동차에 사용되는 리튬 이온 배터리는 파나소닉이 거의 독점하던 상태였으나, 테슬라가 최근 전기차 생산을 늘리며 LG화학과의 협력이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이 체결되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의 LG화학 입지는 더 굳건해질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현재 글로벌 20대 자동차 브랜드 중 13개로부터 배터리 수주를 받은 상태다. 폴크스바겐, 벤츠 등 유럽 주요 자동차 업체들과 상하이자동차(上海汽車), 이치자동차(第一汽車) 등이 그 대상이다.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 대한 투자도 공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LG화확은 전날 중국 장쑤성(江蘇省) 난징(南京)시 신강 경제개발구에서 난징 전기차 배터리 공장 준공식을 했다고 밝혔다. 난징 공장은 축구장 3배가 넘는 크기다.
시장은 벌써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의 최대 수혜주로 LG화학을 앞다퉈 꼽고 있다.
박연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017∼2018년부터는 전기차의 대중화가 본격 시작될 전망"이라며 "현재 글로벌 배터리 업체 중에서 안정적인 양산 경험과 원가 경쟁력, 생산 설비를 갖춘 곳은 LG화학 등 한국 업체밖에 없다"고 기대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폴크스바겐사의 디젤 게이트로 디젤의 대안인전기차 등이 주목받고 있다"며 "석유화학의 시황 호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전기차시장의 성장으로 LG화학의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막연한 전기차 수혜 기대감만으로 접근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이충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보급 확대가 LG화학의 실적 개선으로 연결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LG화학의 전지 판매량 역시 자동차 업체의 전기차 개발·판매 능력에 좌우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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